50이 되면 대학원을 가야지
나의 한마디는 현실이 되었다.
내 아이가 아직 입시에 전력하지 않을 때
사실 아이가 고3이라고 해도 내가 할 건 없지만...
내입장에서 맘 편할 때라고 해야 할 듯하다.
난 대학원에 갈 거라고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다짐도 했다.
그래서 난 2023학년도 대학원생이 되었다.
서류지원에 한번 실패하고 그때는 49살이었으니
내 다짐으로 딱 50에 서류 통과 면접통과에 합격이라는 가슴 벅찬 순간을 내가 맞이하게 된 것이다.
학부를 졸업하고 편입을 해서 학사를 마친 후 바로 나는 다짐했다. 대학원 꼭 가야지~~
그렇게 다짐하고 시간이 흘러갔다.
치열했던 육아도 한심했던 회사생활도 이제는 안정적으로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되었을 때 나는 불현듯 생각의 늪에서 끄집어낼 수 있었다.
맞다 대학원!
그래서 준비하고 움직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면 차라리 죽는 게 나아 '
요즘 푹 빠진 드라마 환혼 의 대사 중 하나이다.
나는 계속 무언가 하려 하고 또 마음이 먹어지면 어느새 그 장소에 가 있게 된다.
어쩌면 내가 부릴 수 있는 마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되지만 마법이 아닌 내가 다 이루어낸 현실임을 해보고 부딪혀 보고 겪어보니 알 것 같다.
마음먹고 계획하고 또 거기에 가 있게 되는 과정에서의 부단한 움직임도 내가 해야 하는 몫이고 나는 하게 되고 알게 되고 이미 그렇게 되고 있다는 현실이라는 그 상황을 기쁘게 생각하게 된다.
난 대학원에 왔다.
내 나이 50에 꼭 이루리라고 말하던 곳에 왔다.
그리고 나는 살아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