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컴퓨터 자격증을 하나 갖고 싶었다.
도전은 작년부터였다.
컴퓨터 활용능력 2급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두 번 시험을 치른다.
이론시험은 책을 봤다.
객관식 시험이라서 계속 문제를 보고 또 보고 용기 있게 시험접수를 하고 시험을 보았다.
내가 생각했던 눈에 익은 문제들이 나를 반기듯이 나열되어 있었다.
호기롭게 정답을 적었고 룰루릴라 집에 왔다
그 첫 번째는 불합격이었다.
하지만 난 다시 공부했다.
두 번째 시험은 너무 어려웠다.
그리고 그날은 내 어지러운 맘을 달래줄 친구도 나를 외면해서 침울했다.
그럴 때가 있는 거구나 하고 다독였다. 나를
시험결과를 보더날 기대감이 없이 사이트를 여는 순간 난 합격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막춤 추고 이히 하고 흥얼도 거렸다.
이게 뭐라고 너무 좋았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이렇게 다운 업이 순식간에 된다는 게 나 스스로 놀랐던 날이었다.
실기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8월에 필기를 합격하고 실기는 10월에 접수를 했다.
합격의 순간을 너무 오래 즐긴 듯도 하다.
실기는 엑셀 파일을 직접 실행하는 방법으로 시험이 진행된다.
책도 사고 유튜브 강의도 들으면서 나름 두루도루 열심히 해서 시험장에 앉았다.
시험을 알리는 모니터를 보고 시험을 시작하는 순간 한숨이 절로 나왔다.
분석작업, 매크로, 차트작업 들이 좍 나열되어 있었지만 난 얼음이 되었다.
뭐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은 채
40분이 가버렸다.
아~~~ 이건 아니짆아~~~
차가운 아침공기를 맞으면서 난 다시 나를. 다독이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두 번째 실기시험을 준비하면서 함수로 한 달
조건부서식으로 일주일 매크로 일주일 그리고 분석작업에 오일 나머지차트로 삼일을 투자하고
시험을 응시했다.
심지어 전날을 문제를 외우고 바로 답이 나오게 연습도 했다.
4시간만 자고. 새벽을 가르고 시험장에 앉았다.
자신 있었지.
두둥~~ 시험이 시작되었다.
자신 있는 차트와 매크로를 빠르게 마치는데 차트에서 난 한 가지를 찾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 버렸다.
그 이후에 손이 떨리고 문제를 열 때마다 무슨 내용인지 머릿속이 하얬다.
어쩌나 할 틈도 없이 시간은 가버렸다.
아 이번에는 노력 많이 했는데 아쉬웠다.
나는 다시 나를 다독여본다.
다시 해보자.
이만큼 했으니 조금더 해보면 정말 나에게도 컴퓨터 자격증이 생기리라 꼭 난 합격이라는 문구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은 무조건 푹 쉬고 내일 다시 할 것이다.
나는 합격이 하고 싶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