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요한 Nov 14. 2023

<독전2> 가슴이 먹먹하고 헛헛한 액션 영화 들어봤니?

2018년에 개봉해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깜짝흥행에 성공한 영화 <독전>. 현재 최고의 홍콩감독 중 한 명으로 추앙받는 두기봉 감독의 2013년 영화 <마약전쟁>을 리메이크한 작품이었죠. 마약이라는 독(獨)을 중심으로 경찰과 다수의 마약조직이 물고 물리는 치열한 싸움을 마지막까지 보고나면 ‘독한 놈들의 싸움’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멋진 제목이었습니다.


<독전>은 영원한 ‘구탱이형’ 김주혁 배우의 유작으로 기억하는 분도 많아요.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 악역 진해림을 미친 사람처럼 멋지게 소화한 그의 노력에 화답하듯 국내 3대 메이저 영화제로 불리는 대종상,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휩쓸기도 했죠. 이렇게 흥행과 비평을 모두 사로잡았던 화제작이 <독전2>로 돌아왔습니다.


5년 만에 돌아온 <독전2>은 독특한 포지션을 잡고 있어요. 이제는 익숙한 프리퀄과 시퀄이 아니라 미드퀄이라는 방식을 채택했거든요. 용산역에서 벌어졌던 처절한 혈투 이후 이 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과 사라진 락(오승훈)을 찾습니다. 그리고 둘은 노르웨이의 설원에서 만나게 되죠. <독전2>는 바로 용산에서 노르웨이 사이에 벌어진 일을 다룹니다. 1편을 더 치밀하고 정교하게 완성시키려는 의도겠죠.



�� 원호, 브라이언, 큰칼 레츠고


전작을 성공시킨 원년 멤버들과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할 새 배우들이 확장된 독전의 세계관을 든든하게 채워나갈 예정입니다. 우선 조진웅 배우는 정체불명의 이 선생이 이끄는 은밀한 마약 조직의 실체를 추적하는 집요한 형사 원호 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 선생을 자처하다가 큰 고통을 겪었던 브라이언을 연기한 차승원 배우도 반가운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느와르에서 날고 기는 두 배우가 뛰어난 연기력과 무게감으로 영화를 꽉 채울 거 생각하니 국밥을 안 먹어도 벌써 든든합니다.


새로 등장하는 인물은 한효주 배우가 연기하는 큰칼입니다. 티저 예고편에서는 허름한 츄리닝에 낡고 커다란 안경을 착용하고 거칠고 거뭇거뭇한 피부, 탄탄한 근육질 몸매, 온몸에 가득한 칼자국을 선보여 충격을 줬습니다. 수수한 돈까스집 사장님과 빈틈없는 국정원 요원으로 활약했던 <무빙>에 이어서 올해는 놀라운 연기변신을 보여준 한효주의 해로 봐도 전혀 불만이 없을 것 같아요.


전편에서 조직으로부터 버림받고 원호의 수사를 도왔던 락도 당연히 등장합니다. 다만  류준열 배우의 참여가 불발되면서 오디션을 거쳐 오승훈 배우가 캐스팅 됐습니다. 농구선수 출신이기도 한 오승훈은 2017년 데뷔작 <메소드>로 춘사영화상과 들꽃영화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붉은 단심>에서도 뛰어난 연기를 보였죠. 류준열과 같은듯 다른 모습으로 연기할 락을 유심히 보는 것도 재미있는 감상 포인트가 될 거에요.


내용 더 읽기 ↓↓↓

https://web.teum3.com/v4/contents/detail/421

매거진의 이전글 MCU의 마지막 희망, 가오갤은 진짜 다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