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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iNG Aug 08. 2022

[생각의 조각] 디자인 취향에 대해

나만의 방식 시리즈

나는 디자인적인 전공이나 이력이 있지 않은 생짜 문과생이다.

그러나 회사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UI, UX에 관여하고, 자연스레 디자인에까지 폭을 넓혀갔다. 

그렇다고 직접 디자인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니고, 디자인 기획이랄까? 뭔가 복합장르의 업무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점점 나만의 스타일, 취향이 생겨나게 되었다.

바로바로 Glossy.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매번 App 디자인 오더를 넣을 때마다 그로시 하게. (원발음은 글러시, 글라시가 맞겠다.)

반짝반짝하게 해달라고 한다. 물론 디자이너들은 기겁을 한다. 

때가 어느 시댄데, 이런 촌스러움을 감히 주느냐? 하는 눈빛을 받곤 한다.

왜? 광이 나는, 윤이 나는, 빛이 나는 화려함이 이쁘지 아니한가??? 뭔가 물체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광원에 의해 표면 반사되는 빛의 굴절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최근 자동차를 봐도 유광에서 매트한 무광으로도 출시가 되고 있긴 하다. 무광이 대세인가? 그건 아닌 거 같고. 아직까지는 자동차는 99.9%가 유광이니까. 

그럼 왜 디자이너들이 기겁을 할까? 혹시 표현하기 어려워서 그런 걸까?!!! 랜더링을 걸어야만 광이 표현이 되려나?? 디자이너가 아니라서 모르겠다. 왜인지 모르겠다. 하나같이 촌스러운걸 누가 하냐 라는 반응이다.

입술과 손톱도 그로시~


모르겠다. 왜 기피하는지. 아직도 의문을 풀지는 못하고, 오늘도 난 고독하게 그로시하게~ 를 외치고 있다. 

모르겠다. 이것 또한 무슨 심리분석의 대상이 될지언정, 밋밋한 디자인보다, 포인트를 줘서 UI가 빛을 보면 좋은 거 아닌가?

미안합니다. 디자이너님들. 그래도 전 그로시가 좋습니다. 그로시하게 디자인 부탁드립니다~! 데헷~


아니, 이쁘지 아녜요??




그로시에 이어 다음으로 선호하는 것은 바로 네온이다.

흔히 네온사인에 많이 쓰이는 그 네온 맞다. 요즘은 PPT에서도 네온효과를 지원한다.

사전에 네온은 기체 원소라고 되어 있다. 전광판으로 많이 사용했던 네온사인으로 유명하다. 또 프레젠테이션 할 때 사용하는 붉은색 빛을 내는 포인터,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붉은색 빛이 나오는 레이저 등도 네온을 사용한다.

이분이 네온을 발견한 과학자 램지
출처는 이미지에 조그맣게 쓰여있음.

네온 이쁘지 아니한가요??? 네? 예? 예? 


PPT 파워포인트로 만든 원형


글로시든, 네온이든 문서나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과할 경우 아니한 만 못할 뿐.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적당한 이펙트는 PPT나 APP을 돋보이게 해주는 요소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밋밋한 것보다 낫지 않나? 아닌가?

※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나는 디알못(디자인을 알지 못하는)이라 디자이너에게 다소 용감하고 과감한 디자인을 많이 요구한다. 게 중에는 표현의 한계로 인해 적용되지 못한 기획도 있고, 촌스럽다는 디자이너의 거센 반발에 포기한 기획도 많다.

디자인에는 옳고 그름이 때와 장소에 따라 있기도 하지만 없기도 하다. 어떤 앱은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함을, 어떤 앱은 블랙과 골드로 세련됨을, 어떤 앱은 만들다만 것 같은? 느낌도 준다.

어차피 기획자의, 디자이너의 취향대로 만들어지는 것이라, 개취(개인의 취향)가 많이 작용할 것이다.


ps. 비 디자이너의 견해이므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너그러이 양해바랍니다. 꾸벅~


by 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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