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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광머리 앤 Jun 13. 2018

동시대 효과

-586을 변주하며-

오늘 또 남창장엘 갔다.

새로 만든 주차장에서 노래가 흘러나왔다.


얼마 전에도 차에서 내리는데 노래가 딱 내 취향이라

안 내리고 한참 앉아서 들었다. 

그 이후 갈 때마다 

남창장 주차장의 DJ는 늘 기가 막힌 선곡을 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조용필'


DJ얼굴을 보고 싶다.

아마도 내 또래지 싶다.


요즘 집 설계를 하는데

알고 보니 건축사가 딱 내 또래다.

그래서 통하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만들어 오는 그림이 80점은 늘 넘는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시대를 같이 산 이의 동질감 때문인 듯하다.


5월 말 모임에 갔다가 

역시 동시대를 살았던 또래와 살아온 이야기를 했다.

특히 여성으로 격변의 시대를 통과한 이야기.

갑자기 친근하게 느껴졌다. 


이게 동시대 효과인 듯싶다

다른 지역에 살았어도 다른 삶을 살았어도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으로 거의 비슷한 경험을 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가치관, 인생관, 여러 가지 사회적 태도가 유사하여 '아' 하면 '어'하고 받아들이는 그것.

그래서 편하고 친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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