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부산 사람에게 집을 팔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평소에 구독하던 경주 부동산 블로그에서 한 집을 발견했다.
그냥 경주의 낙후된 동네
(그동네 짜장면 값이 5천원이 안된다)
단독주택
일주일간 매일 남편과 번갈아 집을 보러 다니다
일주일째 되는 날 계약을 했다.
30년된 개량 한옥
집장사가 지은 집이라 앞옆으로 똑같은 구조의 한옥이
각기 다른 형태로 불법확장을 하고 있다.
처음 살았던 이가 농작물을 씻으려고
팠던 우물이 아직 있는 곳
앞에는 초등학교가 있고
(내 중고등때 꿈이 전업주부였다. 남편은 시골 초등 교사
남편이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는 길에 나는 꽃을 심고
그 시간에 맞춰 된장찌개를 끓여 눈썹 마초어 상을 올리리)
옆으로는 분황사가 있고
앞으로는 황룡사가 있는
나한테 아주 맟춤한.
이 집에 살게 되면 나는 아침마다 분황사 안뜰을 산책하고
알천을 거닐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일주일 후에 계약을 했다. 드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