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발광머리 앤 Feb 06. 2019

론다

6년 전스페인에 갔을 때

유독 기억에 남았던 곳이다.

그땐 패키지였다. 그때도 큰 애 대학 보내고

같이 왔었다.


6년 전 여행을 마치고 한 생각은

프라도 미술관에 다시 와 봐야겠어

론다에 한번 더 와서 며칠 묵어봐야겠는걸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시 온 론다.


론다에 다시 온 이유 중 하나는

헤밍웨이 때문에


헤밍웨이가 사랑한 곳이라는

헤밍웨이 산책로가 있는


이틀 묵고 가지만

또다시 오고 싶은

그때는 한 한 달 정도 저 사진의 한 곳에서

스페인 말 배우며 있고 싶다는..


 


여행 팁:

스페인에서는 파라도르라는 국영호텔을

운영하는데 론다 파라도르 추천함

예약을 파라도르 홈페이지에서 하면

첫 예약일 경우 조식을 공짜로 주고

부킹닷컴에서 예약하는 것 보다

좋은 전망(누에보 다리가 잘 보이는, 혹은 풍광이 좋은)을 준다고 웰컴 드링크도


자유여행일 경우 그라나다 쪽에서 오거나 세비야 쪽에서 오는 경우가 많음

론다에서 그라나다로 가는 버스는 없고

 렌페만 가능

세비야에서는 버스만 가능

하나 이번 여행을 통해

스페인 남부는 자동차 여행이 정답임을 알게 됨

기차나 버스가 잘 연결되지 않는 곳이 있음

지도상으로는 가까운데

교통편은 없는 경우가 종종 있음


론다는 누에보 다리밖에 없다고 하는데

투우 경기장도 있고 헤밍웨이도 있음

2300년 전 그러니까

우리나라 고조선 때부터 사람이 살았던 곳이고

200미터 되는 다리를 산업혁명 이전에 건설했음

이런 자연환경에서 오랜 세월 살아온 사람들을 생각하면 숙연해짐

아침에 골짜기 골짜기에서

취연(어려운 말 써봄. 취사용으로 불 때면서

나오는 연기)이 올라오는 걸 보며,
시에라 산맥이라고 추측되는 산들의 높고 기이한 봉우리부터 햇살이 드는 장관을 보며

자연과 사람이 어찌 어우러지며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됨.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는

내가 사춘기 때 참 에로틱하게 읽었던 작품인데

(키스할 때 코는 어떻게 하나요? 뭐 이런 대사. 이 발문을 읽을 때문 왠지 고개를 갸웃하게 됨)

헤밍웨이에게 스페인은

이 처녀 같은 존재였나 싶음.


매거진의 이전글 30년 후의 프랑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