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 책을 도서관에서 골라 왔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잘 가는 서가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급한 마음(마감시간이 얼마 안 남았던 듯하다)에 쫓겨 아무거나 집어왔을 듯
잘 읽힌다.
뭐 프로이트도 알고 라깡도 알고 융도 알고
그리스 신화도 아니 그럭저럭
북유럽 신화는 예전에 북유럽 갔다가 사다 놓고는
안 읽은 듯하다.
북유럽 어딘가에서 신화의 인물을 조각해 놓은
분수를 보고 나름 감명받았던 듯하다.
책을 다 읽고 떠오르는 키워드는
언어와 표상이다.
이 글을 쓰려고 머릿속으로 정리하면서
키워드를 셋으로 잡았는데 그동안 한 단어가 휘발되었다.
이 글을 마치기 전에 돌아올지 모르겠다.
아! 생각났다. 씨앗이다.
내 맘대로 이 책을 읽은 결론을 말하라면
아이들에게 많은 언어와 표상의 씨앗을 심으라는 거다.
저자는 그 언어와 표상이 주로 신화적 존재여야 한다고 한다.
외디푸스는 이래서
프시케는 저래서
판도라는 그래서
아이들에게 씨앗이 되었을 때
내 안에 희망이 필요할 때는 판도라를 불러내고(판도라 팔찌를 산다)
내 안에 책임감이 필요할 때는 외디푸스가 필요하고
내 안에 질서와 분류가 필요할 때는 푸쉬케를 찾으라고 한다.
이상!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