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

-가와이 하야오-

by 발광머리 앤

분명히 신화는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것은 하나의 물리학이기도 했다. 그러나 신화에서 물리학적인 측면을 제거해도, 여전히 남아 있는 것, 말하자면 내계의 생생한 파악이라는 기능이야말로 중요하지 않을까? 신화학자 카를 케레니가 "진정한 신화는 사물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기초를 닦기 위해 존재한다"고 설파한 점은 중요하다. 인간이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죽는지는 과학적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에 관해 진정으로 수긍할 수 있는 답을 얻으려면, 말하자면 마음속 깊은 곳의 기초를 닦기 위해서는 신화가 필요하다.


융은 우리가 자기실현의 길을 걸으며 개성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외계로부터 요청되는 지루한 생활을 끝까지 해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루한 생활을 끝까지 해내는 것은 "바깥에서는 인정받을 수 없는 히로이즘heroism을, 실제로 필요로한다라고까지 쓰고 있다.

컴플렉스와 동일화할 때(자아의 힘이 약할 때) 그 사람의 힘은 강하다. 거기에 원형적인 요소가 배후에서 작용하면 그 강함은 부당한 힘이 되어 가짜 영웅이 만들어진다. 바꿔 말하면 이것은 자아가 약하기 때문에 영웅적 행위를 강제당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에 대해 강한 확신이 없을 때, 그 사람은 얻는 정보의 양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그에 비례해서 안정을 잃어가는 것이다. 명백하게 자신의 자아에 뿌리내린 길을 걷지 않는 사람은 위험하다.


인류의 발자취는 달까지 뻗어나갔다. 이것은 정말 획기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럼으로써 인간은 지금까지 달에 투영하던 많은 이미지를 잃어버렸다.


우리가 취해야 할 것은 전통적인 의식에 다시 생명을 부여하거나 새로운 의식을 창조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각자가 개인의 신화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해도 좋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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