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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광머리 앤 Mar 07. 2020

꿈꾸었던 그날 2

매화가 피었다.

내 집 짓기 전부터 꿈꾸었지 않은가?

매화꽃 피면 차에 꽃을 띄워 마시리라

친구를 초대하여 매화차를 흠향하리


하여
매화는 피었는데 코로나땜시 아무도 오가지 않는다

화요일 친구와 전화하다 던져보았다

"우리 집에 매화가 피었는데?!"

매화 보러 온단다.


금요일 

지나던 길에 매화를 보러 들렀다.

매화꽃을 따

차에 띄웠다.

차맛은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녀가 "결명자 같기도 하고."


엄청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북천 다리 건너 가서

비빔국수를 에피타이저로

각자 육개장과 비빔밥을 먹고

황룡사지를 산책했다


아직 보름은 아니나

달빛에 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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