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생겼다.
책을 읽다가 모스크바의 200킬로 남쪽에 톨스토이가 살았던 농장이 있단 문장을 보고
모스크바에 가리
러시아에 가리
톨스토이를 찾아가리
아예 더운 여름에 러시아에 가서 한달 넘게 살다 오리라는
희망이
그래서 세포가 깨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하면
허풍일까?
점심을 같이 한 친구에게
이 이야길 했더니
톨스토이를 좋아하냐, 도스토예프스키를 좋아하냐고 묻는다
굳이 그 차이를 모르겠어서
-나에게는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를 쓴 사람이고 도스토예프스키는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쓴 러시아 사람일 뿐이다-
우물우물 했더니 두 사람의 출신과 작품에 대해 설명해준다.
유식한 친구가 있어서 좋았다.
여튼 부산에서 핀에어를 타고 헬싱키로 가서 모스크바로 가는
어떤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