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직딩,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일들 중 첫 번째
특히 그렇다..
오전 내도록 머리 아픈 보고서를 쓰느라 씨름을 하고 난 뒤,
주변머리 없는 상사에게 뒤지게 혼나고 난 뒤,
또는 싸가지없이 치받는 후배에게 한 방 먹이고 싶은,
그런 날은 회사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것이 더 낫다.
특히나 날씨가 좋은 날이라면..
왜냐면..
이런 날,
외부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면
게다가 넓은 창이 있는 카페에서
향기 좋은 커피라도 한 잔 마시는 날이면,
더더욱 그런 마음이 드니까.
사무실이 아닌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싶어 지는 거..
그리고,
친근하고 푸근한 냄새가 배어있는 베개에
얼굴을 묻고 싶은 거..
직장이 뭐라고..
한 번도 시도 하지 못했던 일..
그리고
지금도 그러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 그런 거..
소위 말하는
소심한 직장인의 비.애.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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