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직딩,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일들 중 두 번째
"오늘 뭐 먹을까?"
"음.. 백화점 식당가 어때요?"
"재잘재잘...~~~"
이렇게 여사원들끼리 백화점 식당가로...
맛난 점심으로 푸근할 만도 한데..
그런데, 점심을 먹고 나서 돌아오는 표정은..
어딘가 모르게 그냥 그렇다..
백화점의 여기저기
쇼핑백을 잔뜩 들고
한들 한글 걸어가는 딴 세상의 그녀들.
카페에서 한가하게
하하호호하는 유리벽 너머의 그녀들.
'저들은 무슨 복을 타고났기에,
쇼핑하고, 차 마시고, 한들한들인데...
나는 무슨 복을 타고났기에
한 시간 빠듯하게
우걱우걱
밥을 입으로 밀어 넣고
다시 회사로
허겁지겁
뛰어들어가야 하나...'
입 밖으로 말은 하지 않아도
눈짓만으로도 아는
서로 아는 그런 눈빛.
그래,
우리는 무슨 복을 타고났기에..
탁탁 탁탁~!
사무실로 돌아가는
바쁜 나의 발걸음 소리.
참, 그렇다..
-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일들 중 두 번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