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나의 책 만들기

부크크를 이용해서 pod 방식으로 재고 걱정 없는 책 만들기

by 적진

오래전 일이다

지도교수님이 한 권의 책을 보여주셨다

일본어로 된 책이었는데 20페이지 정도 되는 갱지로 된 얇은 책이었다


"일본에서는 자신의 일에 대해 이렇게 책으로 만들기도 한다" 교수님이 부러운듯한 눈빛으로 책을 보여주시면서 말씀하셨다


나 또한 한참을 보았다 일본어를 모르지만 손으로 그린듯한 그림과 영어와 한자로 무엇을 설명하는지는 알 수 있었다

갱지로 된 얇은 책이 참으로 부러웠다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출판한다는 것

내 생각이나 전문적 지식 아니면 내 짧은 소견이라도 책자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참 매력적인 일이다


중고등학교 때 만들던 회지, 대학교 때 연구실 방지 등

동아리 동인지 내가 생각한 것, 내가 만들거나 그린 것들이 현실화되어 나타나다는 것에 대한 느낌은 친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준다


부크크를 통해서 책을 만들어 보았다

사실 너무 창피한 습작도 안 되는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었다

20권 정도 판매가 되었는데 그중 10권은 내가 사서 본 것이다

아는 분들 선물도 하고 내가 보관하기도 했다


그냥 보아도 책이라고 하기엔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 알고 있다

그러나 책이 만들어지고 하는 과정을 배우고 나름 재고에 대한 부담도 없고

pod(Publish On Demand)이라서 무모한 도전을 한 것이다


교수님이 보여주신 일본 책이 부러워서였다


요즘 전자책 판매가 유행하고 있고 나름 전문적인 내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20-30페이지 밖에 되지 않지만 노하우가 담긴 pdf 책자를 크몽이나 탈잉 등에서 판매하고 있어 몇 권 사서 보기도 했다 (사실 돈이 조금 아까웠다)


이런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이 정말 멋진 일이라 생각된다

누구든 자신이 표현하고 싶고 쓰고 싶은 것 만들고 싶은 것들이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좋아요"를 받고 싶은 것이다

(요즘은 좋아요 가 돈이 되면 더 좋다고 생각 중이지만)


pod 서비스를 이용하면 재고 부담 없이 책을 만들고 판매도 가능하다

브런치에서도 책으로 만들어 부크크로 연계하여 책으로 만들 수 있게 하고 있다


독립 서점이 유행하더니 다시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을 보니 아쉬움이 많이 생긴다


편의점에서 POD와 연계해서 주문하면 바로 책으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

이런 것도 나오지 않을까?

요즘 복사기 성능이 워낙 좋으니 얇은 전자책을 바로 책으로 만들어주는 것도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시 군청 옆 제본소 가도 해주긴 한다

그래도 복사지 보다 책 같은 느낌이 좋다


가볍게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나만의 책

몇 페이지 되지 않지만 핵심만 골라 담은 책

나만의 감성으로 가득 찬 책


창피하고 가벼운 나의 책을 만들어 보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파운데이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