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재판이나 인생이나
초안으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중간관리자들이 결재를 하면서 수정했던 내용들이
최종 의사결정자 결재 시
초안으로 다시 가는 경우가 있다
최종 의사결정가가 원했던 그림이
가장 잘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중간에 중간관리자의 손에서
여러 상황이나 이해관계가 포함되기도 하고
쓸데없는 살들이 붙어 본질을 흐리기도 한다
중간관리자나 가운데 전달자 역할을 하다 보면
그런 경우는 많이 발생한다
주위 사람들이 보면 재미있다
전혀 다른 것들이 전달되고 처음과 끝이 전혀 다를 때 사람들은 재미있어한다
막상 전달하는 사람은 열이 받지만 말이다
가끔 처음과 끝만 맞는 경우도 발생한다
중간에 다르게 전달돼도 우연히 맞추는 경우도 있다
조직 내부에 우연히 맞는 것은 최대한 없어야 하는데
결재를 돌다 보면
가끔 잘 맞기도 한다
초안으로 돌아가는 결재 문서처럼 말이다
중간에서 틀리까 바 조바심 내기도 하고
양쪽으로 잘하라고 고래고래 소리치기도 하지만
결국 운 좋게 얻어걸리는 경우도 있다
그냥 그렇게 흘러간다
결재판이나 인생이나
나도 밖에서 게임하는 사람들 보면 재미겠지만
내가 게임하는 사람이면 답답하다
밖에서 조망할 수 있는 눈을 길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