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과 저것 그 사이
창고하면 생각되는 것이 많은 물건들이 쌓여있고
먼지가 가득하고 빛도 잘 들어오지 않는 곳?
또는 항상 분주하며 많은 물건들이 오가며 장비나 차량들이 돌아다닌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창고는 비어있는 공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공간- 생산적인 작업을 하는 공간이 아닌
비어있음 자체로 필요한 공간이다
그 비어있는 공간에 무엇인가 차있는 결과로서 우리는 창고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그 차체가 생산을 하거나 판매 역할을 하거나 하지 않는 비여있기에 가치가 있는 공간이 된다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복습하자면
1. 무엇인가에 이름들이 붙는다
2. 이름 중에는 "비추는 속성"이 있는데 이것은 특별함을 갖는다 (이름들을 바꿔버리는 특성이 있다)
3. 이름이 바뀌는 것과 바뀌지 않는 것들에 의해 기준이 생긴다,
4. 나누어진 것들은 서로를 비추며 명확해지고 선명해진다, 그리고 하나의 경계가 되고 선이 된다
5. 둘은 나누어진 특성에 따라 다양한 이름들이 될 수 있지만 쉽게 이야기하면 "정"이고 "반"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정리하면 대부분 창고 이야기가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눈치를 채실 것이다
정 나오고 반 나오면 그다음 합이지....
회사로 이야기하면 생산 활동과 영업 활동 사이에 제3의 영역 차고지....
그렇지만 굳이 헤겔까지 이야기하며 정과 반 그리고 합이 되고 합은 다시 정이되고.....
그런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나는 조금 다른 생각이다
세상은 그렇게 정반 합으로만 굴러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하겠다)
쉽게 정이라는 그룹과 반이라는 그룹으로 이름들이 정렬되었다
그러나 수많은 이름들이 딱 두 개에 해당되지 않는 모호한 이름들이 있다
그 모호함이 하나의 그룹들이 될 수 있다
이쪽과 저쪽 사이의 모호함 그 모호함은 이쪽 과 저쪽의 모호함을 다 가진 속성이 될 수도 있고 전혀 다른 반의 특성을 가질 수도 있다
정과 반의 새로운 반이 될 수도 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과 반을 포함하는 범위가 될 수도 있고 개념조차 없는 무(0, 영, zero)가 될 수도 있다
* 여기에서 무의 개념은 무언가에 이름조차 붙을 수 없는 그런 개념 그래서 "무"라는 개념이다
* 요즘 유행인 양자물리학에서의 중첩의 개념일 수도 있다 (현실에 나타나는 물리적 중첩)
창고의 개념은 비여있음 그러면서 가득 차 있음
생산과 영업이라고 하는 두 개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둘에게 속하지 않은 그런 공간
그리고 분명히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창고는 이 것과 저 것 그리고 그사이 그 것이다 (참 거시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