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ma에서 부족한 점
Figma 인수에 실패한 Adobe
나는 Figma의 새로운 기능과 단축키가 나오면 동료들에게 물어보는 편이다.
사수건 부사수건 선배건 후배건 물어본다. 내가 피그마 업데이트를 빠르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은 피그마에서 몇 가지 부족하거나 더딘 점에 대해 얘기해보려한다.
1. 피그마로 펜툴 사용해서 그리기
역시 펜툴로 점 이동 등 로고를 만들 수는 있는데, 조금 답답하다.
뭔가 일러스트처럼 자연스러움을 원하는 나에게 부족하게 느껴진다.
일러스트를 오래 사용해본 디자이너라면 그 답답함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그래서 스트록의 체움 방향을 안쪽으로 지정해서 일러스트 작업 후 옮기는 것이
내 작업에 있어 일반적이다.
2. 피그마로 이미지 내 맘대로 만지기
일단 클리핑 마스크를 해서 사진을 잘라서 자주 쓰는데,
이게 피그마에서는 하면 안된다. 왜냐하면 개발자들이 코드로 받을 때
사진이 없어지거나 깨지기 때문이다. 이건 인하우스나 개발 외주를 줄 때
커뮤니케이션을 해봐야 알 수 있다. 피그마 상에서는 잘 짤려보이지만,
원본이미지를 크롭하거나 프레임화 시키지 않으면 클리핑마스크가 원활하지 않다.
사각형이 아닌 형태로 사진을 만들고 싶다면, 펜툴로 딴 모양에 맞춰 사진을 넣고 싶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물론, 내가 잘 못쓰는 것이다. 이미 일러스트로 편하게 작업을
해왔는데, 불편해지는 것이니 당연한 결과이다. 때문에 일러스트에 비해 이미지를 만지기 불편하다.
3. 피그마로 효과주기
이건 안된다고 봐야한다. 그림자나 블러효과 정도는 쉽게 주지만,
일러스트의 그 많은 fx 기능을 다 대체할 만큼의 효과는 없다.
이런 불평을 하는 것은 내 바램이 무산되었기 때문이다.
연방거래위원회 등에서 Adobe가 이미 독점하고 있는 디자인 툴 시장에서
새로운 분야인 UXUI 툴 분야까지 완벽히 독점해버릴까 우려하여 인수를 불발시켰다.
물론, 당연히 유니콘 기업이나 새로운 분야의 기술 독점을 막는 것이
시장논리에서 규모 경쟁, 그렇니까 쩐 싸움을 막고 성장을 돕는 방향에서
맞다고는 생각한다.
다만, Adobe의 인수로 위의 문제 혹은 Adobe 프로그램들과의 호환성이
엄청나게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2D 작업물을 바로 피그마로 가져오거나
영상을 목업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설정에 따라 실시간으로 작업물에서 확인하는 기능 등
더 발전할 항목도 많을 것이다. 기능이나 작업성에서 XD(Adobe의 UXUI툴)가
굉장히 안좋다는 평가가 많지만, 분명 쓸만한 기능들이 꽤 있다. 심지어 그것들이
피그마에 없고, 반영도 안되는 상황에서 굉장히 아쉽기도 하다.
이제 Figma, Sketch, XD, Protopio의 선택지에서
모두 Figma 행을 선택하며 독점 시장을 형성해가고 있다.
Sketch의 불편한 UI, XD의 멍청함, Protopio의 목업이나 기능 위주로 인한 적응이 힘든 UI 등
단점 때문일 수 있고, 가격 경쟁력 또한 Figma가 압도적이기 때문일 수 있다.
독점 시장에 경쟁업체들이 사라진다면 성장은 늦어지고 투자금이나 순이익 회수가
주목적으로 바뀐다. 그렇다면 디자이너들 입장에서는 금액이 올라가거나 기능개선 및 추가가 느려진다는 의미이니 그렇게 좋은 결과는 아니다.
때문에 위에 작은 불평 몇 가지를 적어보았다.
앞으로 Figma의 발전을 기대하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