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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선 Aug 28. 2020

12살 솔이가 본 '아몬드'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아몬드’를 읽고


감정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한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선윤재다. 우리는 선유재처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다. 심지어, 나의 감정도 모를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이 책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만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감정표현 불능증을 가지고 있는 열여섯 살 소년, 선윤재는 괴물이라 불리며, 할멈과 엄마 밑에서 자랐다. 할멈은 죽고 엄마는 식물인간이 되어있는 동안 많은 상처를 입은 곤이와 밝은 도라 그리고 심박사를 만난다. 놀랍게도, 곤이를 통해 감정을 조금씩 알게된다.    

 곤이가 윤재에게 철사 형처럼 강해지고 싶다고 했을 때, 나는 정말로 강해지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강해지는 것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 아마 사람들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몸이 강해지는 것이 강하다고 한다. 또는 무서운 존재가 되는 것이 강해지는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나는 우리의 몸과 뇌가 아닌 가슴만이 사람과 뇌를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왜? 가슴이 자라는 것. 그것은 감정과 내가 자라고 있다는 것이니까. ‘악플전쟁’에서는 미라가 자신이 제일 인기가 있어 강하다고 느껴, 서영이를 괴롭힌다. 이 책은 전학 온 완벽한 서영이를 질투해, 자신을 숨기고 서영이를 악플로 시달리게 한다. 하지만 그들이 결국 화해하는 이야기다. 곤이와 미라는 결국 가슴으로 이해하고 깨닫게 된다. 즉, 우리는 강자가 되는 것에 대해 혼란에 빠지게 되선 안된다. 아무리 부끄러움을 타게 되더라도, 정말 힘들 때여도 말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가슴이 뇌를 지배할것이라 믿는다. 그 과정에서 내가 자라고 감정도 자랄테니까.    



 윤재가 식물이간이었던 엄마가 깨어나서 돌아오자 눈물을 흘렸을 때, 나는 너무 놀랐다. 감정표현 불능증을 가지고 있는데도, 눈물을 흘렸으니 말이다. 윤재처럼 아무리 불가능 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희망을 놓아선 안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 자리에서 바뀔 수 있다. 우리가 그 희망을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인식, 그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뀔 것이다. ‘미움받을 용기’ 에서는 철학자가 한 청년에게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자의 가르침이 들어있는 이야기이다. 철학자가 한 말은 즉 윤재를 말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선윤재는 못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우리는 철학자가 한 말처럼 지금 여기에서 바뀔 수 있다.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으면 말이다. 만약 우리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뀐다면 세상은 아름답게 보일 것이고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뀐다면 우리도 바뀔 것이다.    

 이 책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고 있다. 마치, 제 2의 라임 오렌지나무라고도 볼 수 있다. 말썽꾸러기 제제와 곤이의 상처가 그들을 짓눌러서 말썽꾸러기가 된 것처럼 말이다. 이 세상 모든 말썽꾸러기들도 그럴 것이다. 다시 이 책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타인의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한 번 쯤은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 사이에서 우리가 성장해 나갈 것이니까. 이 세상 사람들은 선윤재가 불가능이라고 말하지 않는 것을 본받아야 한다. 또한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어야 한다. 불가능이란 희망을 놓지 않는한 없으니까 말이다. 또한 뇌가 우리 몸을 지배하는 것이 아닌 마음만이 우리를 지배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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