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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선 Aug 30. 2020

스스로 모으고 관리하는 경험 갖기

저축의 필요성과 종류 알려주기

 1971년 서울신탁은행(현재 하나은행) 예금 이자는 25.2% 였습니다. 당시 1천만 원을 저축했다면 252만 원을 이자로 받을 수 있었네요. 그러니 저축만 잘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이 당시에 저축의 힘을 몸소 느낀 우리의 부모님 세대가 우리에게 계속 저축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2020년 7월 15일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0.5%로 역대 최저의 금리 시대입니다. 1천만 원을 저축을 한다고 한들 일 년에 5만 원의 이자가 전부이지요. 올해 초 5% 적금을 하나 은행에서 출시하면서 오전부터 늘어진 대기 행렬에 대한 기사가 연신 보도되었습니다.


 저축만 해서는 우리의 돈을 인플레이션만큼도 건지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저축을 가르쳐야 하는 것일까요.


 다음카페 중에 71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짠돌이 카페를 보면 저축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재테크에 열광할 때 짠돌이 카페 회원들은 한 달 10만 원 살기, 봉투살림, 캘린더 저축, 12개월 풍차 적금, 냉파(식비절약 냉장고 파먹기)등을 진행하며 최대한 저축액을 늘리려고 노력합니다. 회원 중에 닉네임이 1억 청년이었던 사람은 2억 청년, 3억 청년이 되어 있었습니다. 저축액이 80~90%에 늘 육박하지요.


 나이가 어리지만 참 존경스러운 사람입니다. 이 사람들은 금리가 이렇게 낮은데도 그토록 열심히 저축을 하고자 노력하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일까요. 왜냐하면 저축은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우선 사고 갚아나가는 방식과 돈을 모아서 사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축은 돈을 모아서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금리가 낮아도 저축이라는 습관을 길러야 하는 것이지요.

 돈이 생기면 저축 금액을 정해놓고 생활하는 가정과 생활비를 사용한 후 저축하는 가정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집니다. 아이들도 그렇습니다. 저축으로 갖추어진 아이의 습관은 미래를 대비하는 계획이며 자기 관리의 습관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습관이 미래의 종잣돈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이지요.

 저축하는 방법에 있어서 아이에게 3개의 저금통을 주었다는 외국 재벌가가 있습니다. 그는 달러 저금통, 위완화 저금통, 엔화 저금통으로 구분하며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글로벌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엄청난 재벌가인데도 아이가 갖고 싶은 것은 돈을 모아서 사도록 했고 돈을 모으고 쓰는 방식이 다른 두 아이를 맞춤형으로 지도하며 키웠지요. 그가 키워주고 싶었던 것은 저축을 통한 습관과 태도였던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글로벌한 동전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습니다. 따라서 다른 저축 방법으로는 정기적으로 용돈을 모으는 저축과 특별히 받게 된 용돈을 모으는 저축을 분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제는 돈을 보아도 사이버 머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가 많습니다. 우리 손을 거치지 않고 입출금이 되어 숫자로만 보여지고 있지요. 그래도 우리 세대에는 동전과 지폐를 만지고 거스름돈을 받아 저금통에 넣던 경험이 있습니다. 돈이 어떤 것인지는 알지요. 핸드폰에서 통화 버튼 모양이 옛날 전화기 모양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아는 것처럼 말입니다. 정말로 더 늦기 전에 우리 아이들이 동전과 지폐를 저축하는 경험을 쌓게 해주세요.

 ‘쨍그랑 한 푼, 쨍그랑 두 푼 벙어리 저금통이 아이고 무거워. 하하하하 우리는 착한 어린이. 아껴 쓰고 저축하는 알뜰한 어린이’는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는 노래입니다.  

                                  


<김선 작가의 생생한 음성으로 듣고 싶으시다면? >

오디오클립-초등경제교육대백과-선생님은 아이용돈 얼마주세요를 구독해주세요^^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5331


팁)  아이를 가진 가정의 경우는 아이 관련으로 금리로 조금 더 높은 저축들이 있으니 활용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출처: https://www.metroseoul.co.kr/article/2020012700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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