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서평]
"'하지만 난 불편한 편이 더 좋아요.', '우린 그렇지 않아요.' 통제관이 말했다. '우린 편안하게 일하기를 더 좋아합니다.'", '하지만 난 안락함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는 신을 원하고, 시를 원하고, 참된 위험을 원하고, 자유를 원하고, 그리고 선을 원합니다. 나는 죄악을 원합니다.'", "야만인이 도전적으로 말했다. '나는 불행해질 권리를 주장하겠어요.'"
올더스 헉슬리, 「제17장」, 『멋진 신세계』, 소담출판사(2015), 362-363쪽.
인간의 미래 시대를 풍자하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모든 게 풍요롭고 안정되며 즐거운 사회는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영위할 수 없다."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 쾌락주의를 신랄하게 깐다. 비록 직접적으로 상욕을 하거나 힐난하지는 않지만 그에 준한다.
결국 인간은 불안정한 삶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 행복에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모든 것이 완벽하고 안정적이며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인류가 영위한다면 인간들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른 체 행복하다고 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이야기다. 웃고 있지만 왜 웃고 있는지 그들은 모른다는 것이다.
행복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잃어버린다면 그 행복은 거짓 행복이 아닐까?하는 의문을 던지는 것 같기도 하다. 인간의 생로병사를 모두 사랑하며 사는 것이 인간답다라는 기론보단 불완전하고 고통받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감당하는 삶이야말로 진짜 인간다운 것이라는 인본주의를 책에서 강하게 주창한다.
내가 볼 때 이 책은 현시대를 관통한다. 모든 이가 안정과 쾌락을 좇는다. 마치 그것이 인간의 궁극적 이상향인 것처럼 말이다. 모든 이가 어떠한 불편도 겪으려 하지 않으며 어떠한 피해도 보기 싫어하며 어떠한 추잡함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원함일 뿐 현실은 매일 마주해야만 한다.
사실 풍자가 너무 공상과학 소설처럼 과한 설정을 잡아 내용에 집중이 어려웠으나 결국 인간으로서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수많은 번민을 거듭한 작가처럼 보인다. 어떠한 인간도 죽음을 피해 갈 수 없으며 고통을 피해 갈 수 없다. 그것이 인간이다. 인간으로 태어났기에 고통스러운 것이며, 슬픈 것이며, 욕구를 갈망하는 것이다.
그런 불완전한 쓰레기 같은 인간을 마주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진리에 조금 더 근접할 수 있지 않을까?
멋진 신세계
저자 : 올더스 헉슬리, 안정효 옮김
출판 : 소담출판사(150612)
내용 : 인간이 무한정 쾌락을 추구하며 안정적인 삶만 살아가게 된다면 그것은 진정한 인간이 아니라는 지론. 그리고 그것이 쾌락과 안정의 추구만이 행복의 극치가 아니라는 것. 인간의 고통과 불행마저 모두 인간다운 것이라는 인본주의적 메시지. 풍자. 디스토피아 소설.
목차
머리글 _008
제1장 _030
제2장 _052
제3장 _067
제4장 _106
제5장 _126
제6장 _146
제7장 _174
제8장 _196
제9장 _221
제10장 _229
제11장 _238
제12장 _265
제13장 _285
제14장 _303
제15장 _317
제16장 _329
제17장 _348
제18장 _364
옮긴이의 말: 현재를 예언하는 소설 _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