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reekey와 Freekey.co 에 대한 블라블라
스토리 제목은 "팝아티스트의 회사 만들기(이전 제목)"인데 실제 회사 만들기는 하는 거냐? 왜 이렇게 새로운 이야기가 안 올라오느냐!?라고 한다면..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지금 잠깐 "현실 도피 중"이에요.
사실 요즘 들어 이 "회사 만들기"라는 것에 대한 나의 내적 반발이 장난 아님을 느끼는 중인데요.. 하하.. 아무래도 난 비즈니스맨이랑은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알겠고, 하기만 하면 되는데 하기가 싫어... 하지만, 뭐 어쩌겠어요. 극복해야지.. 하하하하 ㅠ
하지만,
넋 놓고 아무것도 진행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잠깐 그에 대한 중간보고 겸 잠깐 이야기할게요.
일단 Freekey라는 이름으로 회사 만들기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 중인데요. 이 프로젝트는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예술가,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라이터, 프로그래머, 기획자 등 무언가 만드는 사람들, 혹은 그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고민의 출발점이 되는 의문이 2가지 있었는데요.
"무언가 창작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갈 수밖에 없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자기 속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수는 없을까?"
그리고 오랜 고민 끝에 제가 내린 나름의 답은
"혼자여서 힘들다"
입니다.
일반적인 경우 무엇을 만들려는 사람들은 자기만의 세계가 확실하기 때문에 누군가와 맞추려는 노력을 하지 않거나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누군가와 같이 한다는 것은 결국 '서로 각자 자기 세계의 룰을 조금씩 양보해가며 내 것도 너의 것도 아닌 제 3의 무엇을 만들어간다는 것'인데, 많은 창작자들의 경우 그것을 일종의 비겁한 타협으로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면서 혼자서 고군분투하죠. 창작은 원래 혼자 가야 하는 힘든 길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말이에요.
그런데,
정말 그럴까?
꼭 혼자여야 할까?
꼭 힘들어야만 할까?
같이 해도
아니,
같이 해야만.
좀 더 쉽게 좀 더 잘, 상상 속에만 있는 창작자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현실 세계로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게 창작자 본인을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자유롭게 하지 않을까?
이런 나름의 생각을 현실적인 해답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가 We- freekey(위-프리키) 커뮤니티입니다.
커뮤니티는 일정 숫자 이상의 사람이 모이는 것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가족, 학교, 회사, 동네, 그리고 국가도 커뮤니티라고 부를 수 있죠.
그리고 모든 커뮤니티에는 반드시 운영 이슈가 생깁니다.
규칙은?
공지는?
모임 준비는?
멤버 관리는?
회비 관리는?
그래서 아무리 작은 친구들끼리의 모임이라고 하더라도 3명만 모이면 꼭 이런 이야기가 나오죠.
"누가 총무 할래?"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이해하는 "총무"는 보통 책임만 있고 별 권한은 인정받지 않는 역할이기 때문에 아무도 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것에 관해서는 나중에 또 따로 스토리 올릴게요) 여하튼, 모든 커뮤니티에는 책임과 권한이 같이 주어지는 운영자 혹은 운영팀이 필요합니다.
어떤 커뮤니티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지속성의 여부는 소수의 운영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요. (예, '정부'라는 운영팀에 따라 '국가'라는 커뮤니티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에 관한 수많은 사례들)
앞서 언급한 We-freekey 커뮤니티 역시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고 때문에 이런 역할을 할 일종의 운영팀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한 회사가 바로 Freekey.co(프리키 컴퍼니)입니다.
Freekey.co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일 - 컨설팅, 기획, 시각디자인, 웹/앱 개발, 공간 디자인, 제품 디자인 및 개발 등 - 을 전문적으로 하는 "Community Making Company"를 콘셉트로 잡고 만들기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있을 이야기들은 여기 "팝아티스트의 주식회사 만들기" 스토리에서 계속 업데이트할게요.
오?
현 상황에 대해 잠깐만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꽤 많이 이야기했군요?! 뭐.. 사실 기대한 바는 아니었지만, 여하튼 나름의 설명을 기록했으니 만족합니다.
다소 두서도 없고 혼자 모노드라마 찍는 수준으로 글을 썼지만 너그러운 이해 부탁드려요. (그래도 다 쓰고 나서 많이 다듬었습니다.)
앞으로의 스토리는 다큐멘트(기록)의 퀄리티보다는 아카이빙에 초점을 두고자 합니다. 번번이 다큐멘트의 퀄리티를 신경 쓰다 아예 다큐멘트 자체를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는데요. 그렇게 되니까 애초 이 스토리를 연재하려고 했던 의도와 많이 벗어나더군요.
본래 이 "팝아티스트의 주식회사 만들기"라는 스토리의 의도는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업가와 제일 거리가 성향을 가진 예술가가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회사를 만들어 가며 벌어지는 여러 가지 상황들과 그에 대한 생각을 기록하고 그렇게 모아진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물론,
실패할 수도,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 이야기가 우리와 같은 꿈을 꾸는 또 다른 우리로 이어지고,
그들이 우리의 바람을 이뤄준다면 말이죠.
그럼 이제 그 기록을 시작합니다.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를 위한 기록을.
:
20150701wed1723 in Seoul
:
틀을 넘는 즐거움,
www.freekey.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