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아래 정자

by 리도씨



그대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밤,

달빛 아래 조용히 앉아봅니다.


정자 기둥 너머

은빛으로 흐르는 강물처럼

내 마음도 조용히 흘러가지만

끝내 닿지 못할 걸 알지요.


말없이 바라보는 것밖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달빛에 등을 기대고

그대를 마음속에 불러봅니다.


나는 오늘도

그대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

조용히, 아주 조용히 시간을 흘려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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