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다가가려 했으나
하얀 눈발이 길을 막습니다.
처음 내리는 눈,
세상 모든 소리를 감춘 채
가만히 그대 얼굴을 덮어가고
나는 그 자리에서 발걸음을 멈춥니다.
눈송이마다
하고 싶은 말이 담겨 흩날리지만
끝내 입술을 닫고
하얀 침묵 속에 묻어둡니다.
나는 오늘도
그대를 생각하며
첫눈 속을 조용히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