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서려 해도
물결이 먼저 길을 끊습니다.
저 먼 수평선 너머
그대가 서 있을 것만 같아
한참을 바라보지만
끝내 손 닿지 않는 자리입니다.
밀려왔다 흩어지는 파도처럼
내 마음도 부서져 돌아오고,
그저 발끝에 머문 채
아무 말도 못 하고 서 있습니다.
나는 오늘도
그대를 생각하며
고요히 바다 끝을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