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끝에서

by 리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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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서려 해도

물결이 먼저 길을 끊습니다.


저 먼 수평선 너머

그대가 서 있을 것만 같아

한참을 바라보지만

끝내 손 닿지 않는 자리입니다.


밀려왔다 흩어지는 파도처럼

내 마음도 부서져 돌아오고,

그저 발끝에 머문 채

아무 말도 못 하고 서 있습니다.


나는 오늘도

그대를 생각하며

고요히 바다 끝을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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