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다가가려 해도
바람이 먼저 길을 가릅니다.
대숲 깊은 곳,
푸른 숨결이 모여드는 자리,
그대 목소리라도 들릴까
나는 가만히 귀 기울입니다.
바람에 스치는 잎새마다
그대 이름이 번져오지만
끝내 잡을 수 없어
내 마음만 더 깊이 흔들립니다.
나는 오늘도
그대를 생각하며
대숲 그림자 사이를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