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사이로

by 리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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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닿고 싶어도

바람이 먼저 막아섭니다.


넓은 들판 한가득

햇살 따라 고개 든 들꽃,

그대 웃음 닮은 빛이

내 눈에 자꾸 번져옵니다.


손끝으로 건드리면

곧 흩어질 것 같아

차마 다가서지 못하고

멀리서만 바라봅니다.


나는 오늘도

그대를 생각하며

고요히 들꽃 사이를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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