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아래서

by 리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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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려 하면

빛이 먼저 사라집니다.


저녁 노을 젖은 하늘,

붉음과 어둠이 스치는 그 자리에

당신의 그림자만 길게 늘어나

내 마음을 잠깐 붙잡고 갑니다.


말하려 해도

노을빛 속으로 묻혀버린 마음,

그저 바라보다가

끝내 한숨으로 흩어집니다.


나는 오늘도

당신을 생각하며

조용히 저녁 하늘을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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