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머무는 언덕

by 리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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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걸기 어려워

그저 마음으로만 불러봅니다.


바람 부는 언덕 위

가만히 서 있는 그대를 보면

한 걸음 다가가고 싶다가도

그저 멀리서 멈춰섭니다.


손에 닿지 않는 거리,

그 속에서 자꾸만 불어오는

낯익은 향기와 말 없는 그리움이

내 마음 한 자락을 흔들고 갑니다.


나는 오늘도

바람 끝에 실려

그대 곁을 조용히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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