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어깨를 감싸 안는 순간,
세상의 소란이 잠시 멈춘다.
바람은 멈추고
생각도 멈추고
나는 그저, 가만히.
어디 아프지도 않고
누굴 미워하지도 않고
그저 이 평온을 조용히 받아낸다.
살아있다는 건
아무 일도 없는 순간이
이렇게 따뜻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일인지도 몰라.
그러니까, 오늘도
햇살 아래,
가만히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