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 샤르프의 <당신의 어린 시절이 울고 있다>
"어린 시절의 상처가 강한 사람들은 현실적이고 물질적인 차원보다는 정신적인 차원에서 사고한다. 그런 만큼 민감하고 세심한 사람이 많다. 이때 문제는 자신의 몸 안에 살지 않고 몸 밖에서 산다는 점이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 (...) 우리는 모두 개인의 공간, 어떤 영역에 둘러싸여 있다. 평소에는 이것을 의식하지 못해도 누군가 불쑥 이 영역을 침범하면 곧바로 알아차린다. 그런데 몸 안에 살지 않고 외부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이 공간이 광범위하게 확장된다. 누군가 자신의 공간을 침범했다고 느끼는 범위 자체가 다른 사람들보다 매우 넓은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들의 스트레스 감지 시스템은 거의 지속적으로 경보 태세에 있다. 안전 반경이 너무 넓어서 거의 쉴 새 없이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다.
한편으로 보면 자신을 감싸주는 넓은 영역이 안전을 지켜주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개인적인 공간을 충분히 만끽하면서 안정감을 찾을 능력이 없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p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