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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쌩전 Nov 03. 2015

고민에게 고민을

1. 고민을 한다


2. 영향력을 위한 고민이다. 나는 영향력 그 자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건 조금 다른 얘기다. 하나의 흐름, 혹은 태도같은 것 말이다.


3. 투표가 국민이 정치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소비는 개인이 시장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말하자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일이란 거다. 껌 하나를 사는 것도 전혀 작지 않다. 흔한 비유지만, 나비효과에 대한 얘기다. 내가 편의점에서 김밥을 하나 사는 것도, 어느 통신사의 할인을 사용하는 것도 모두 소비와 참여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다. 


4. 브랜드는 그 영향력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뿐만아니라 영향력의 확장까지 고려해야한다. 단순한 얘기다. 사람이 사야하고, 더 많은 사람이 사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브랜드의 가치, 상품, 제품은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 것이 되야하지 않을까? 이게 고민의 지점이다. 브랜드가 선물이 되어야만 할까. 


5. 소비로 경험을 시작하고, 선물로 인해 경험이 확장된다 그리고 확장된 경험이 재구매로 이어진다면 매우 이상적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브랜드는 선물이나 호의, 애정을 담을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를 구현해야한다. 디자인과 스토리, 그것이 그릇이 된다.


6. 브랜드의 탐미주의는 속물적인 것이 아니다. 브랜드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을 구체적으로 그려내는 것, 그리고 그것이 더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고민하는 것은 브랜드가 가진 속성을 더욱 단단하게 하고 다른 이들에게 브랜드의 철학을 더 풍부하게 전달해줄 수 있는 원동력, 혹은 핵심이 되어줄 것이다.


7.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언지, 그렇다면 그 아름다움을 어떤 식으로 소비하는 것이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지, 나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노력하고 있는지, 그 노력이 나에게 행복을 주는지, 끊임없이 과정을 생산행하는 게 아닐까. 이것도 고민의 지점으로 추가한다.


8. 그렇게 나도 하나의 영향력이 된다.


9. 아니, 될 지도 모른다. 아직은 좀 나약한 태도라도 괜찮겠지.


10. 몰라,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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