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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지 Dec 21. 2019

어떻게 그는 성과를 만들어 냈을까?

책 잘 읽는 방법 -김봉진-

지금 시대의 문맹이란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낡은 지식에 의존해 더 이상 배우려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다. 한국인이 책을 안 읽는 대표적인 국민이 된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실제 한국인의 독서량은 OECD 국가 중 최하위에 해당한다. 10명 중 9명은 하루 독서시간이 10분도 되지 않으며, 성인의 24%가 한 해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헬라어로  '배우다'와 '가르치다'다를 LAMAD라는 같은 어원을 쓰고 있다


교육을 業으로 하는 우리 회사는 2년 전  배우고 가르치고 성장하고자 도서구입 지원비와 월 1회 독서모임을 하는 [스프린터]를 만들었다.  바쁜 일정 중에 매월 2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이 쉽진 않지만 지금까지 잘 운영되며 사내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지고 온 것이 잘한 일이라 생각된다. 시간을 쪼개가며 독서했던 시간은 소리 없이 내린 눈이 나뭇가지를 부러뜨리듯 자신의 분야에 내공을 더해주며 성장에 도움되리라 확신한다. 나 역시도  독서를 통해 도전과 꿈에 대한 의욕이 후천적으로 길러졌다. 안락하고 평범한 삶에 대한 거부감, 그리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동경 역시 독서가 내게 준 선물이다.


책에는 길이 있다. “[책의 길은] 밖에서는 볼 수 없는 어둡고 신비로운 원시림을 거쳐 수천 곳의 목적지로 독자들을 이끌어 간다. 그러나 그 어떤 목적지도 최후의 것이 아니다. 모든 목적지 뒤에는 또다시 새로운 지평이 열려 있다.” 헤르만 헤세의 찬미처럼 책은 한 평 남짓 차지하고 일세기도 못 되는 시간을 영위하는 우리를 영원의 세계로 인도한다. 바닷속으로 혹은 우주로, 인간의 삶으로 혹은 신의 세계로, 절망과 희망의 세상으로 우리를 이끈다.


책에는 삶이 있다. 그 속에는 거대한 시대의 힘에 맞서 싸우는 작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획일적인 삶의 파고에 깔려 절망하는 소시민의 애환과, 차별화된 의지로 시대를 이끄는 선각자의 외침이 있다. 추악하고 굴욕적으로 살아간 인간의 흉물과 용감하고 아름답게 살아간 인간의 고매함이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다. 흔히 만나는 사람들과 절대 마주치지 못할 사람들의 가슴속 이야기가 시처럼, 음악처럼, 그림처럼 그려져 있다. 


책에는 꿈이 있다. 한 작가의 말처럼 비전은 언젠가 이룰 것에 대한 약속이며 이상은 마침내 드러낼 것에 대한 예언이다. 책은 형형색색의 비전과 이상으로 넘쳐흐른다. 모든 부류의 행보와 업적이 총천연색으로 펼쳐져 있다. 어떤 꿈을 좇아 어떻게 행해야 하는가는 독자의 몫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찰스 존스의 지적대로 “교제하는 사람들과 읽고 있는 책, 이 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지금부터 5년 뒤에도 당신은 오늘과 똑같은 사람이다”라는 사실이다.


좋은 운동이 근육을 몸의 근육을 만든다면,

좋은 독서는 생각의 근육을 만든다!


칭기즈칸은 자신의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이뤘으나 또한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였다. 자신의 지혜는 책이 아닌 삶에서 얻어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들의 성과와 인생을 폄하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러나 이들이 책 속의 지식과 경험의 지혜를 함께 추구했다면 아마도 훨씬 풍요로운 삶을 살았으리라는 추측은 해볼 수 있다.


얼마 전 독일 기업에 인수 합병된 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도  늘 책을 들고 다니던 사람이다. 4년 전 우리 회사가 운영한 캠프에 특강 강사로 초대되었을 때 행사 시간보다 일찍 자리하고 있던 김봉진 대표가 잠깐의 짬에도 책을 읽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마도 그런 태도가 지금의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책에는 길과, 삶과, 꿈이 있다. 부와 권력을 추구하기에 앞서 책을 집어야 한다. 사회의 현실과 미래를 걱정하기에 앞서 책을 펼쳐야 한다. 영화와 TV와 인터넷을 통해 얻는 단편적 지식으로 삶의 비전과 가치를 설정할 순 없다. 오늘도 360 갈래의 새로운 길과 삶과 꿈이 우리를 기다린다. 마음을 열고 무한과 영원의 세계로 뛰어드는 것,   불확실성의 이 시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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