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바라 봐.

네가 날 보지 않더라도

by 양윤영

가끔 나는 널 바라 본다.

네가 날 바라보지 않더라도.

나는 너에게 다가갈 수 없고, 너는 나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나는 그것을 확인하고 싶다.

우리의 거리가 언제나처럼 적당한지를.

너는 아주 밝고 아주 뜨겁다.

나는 아주 창백하고 아주 차갑다.

우리는 그 누구도 잘못 하지 않았지만 어울릴 수 없는 관계다.

그러니 나는 널 바라본다.

아주 가끔씩만.

그것이 우리의 관계를 망치지 않을 만큼만.

네가 날 바라보지 않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