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행동으로 전환하기
서른 중반에 시작해서 마흔을 넘기는 오늘까지 있었다.
언제부턴가 항상 마지막을 생각하고 있었고, 언젠가는 떠날 자리라는 것을 알아서
굳이 소속감을 찾지도 않았고, (애초에 소속감을 가질 수 없는 신분이기는 함)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도 몇몇을 제외하고는 스쳐 지나갈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조직의 특성상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태반이기도 했다.
그래서 아주 큰 미련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실 퇴사가 결정되었을 때 후련한 마음도 컸지만
그 어떤 다른 이유가 아니라 고정소득이 사라졌다는 것이
내 마음의 발목을 계속 잡고 있다.
젠장, 결국 돈 때문에 아쉬움을 느끼게 되다니.
아끼고 아끼고 살면 살 수야 있지만
또 목돈 들어갈 시기를 앞두고 소득이 막혀버리니 갑갑하다.
이것저것 시도해 보고,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막상 뭐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막막하고,
이게 될까?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만 늘어가면서 이제 와서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도전할 수 있는 게 나에게도 가능한 일인가? 까지 생각하게 된다.
당장에 눈앞에 보이는 결과가 없고
해보고 싶은 것들의 우선순위가 없으니 더 그런 것 같다.
회사 다니면서 무수히 속으로 되뇐 말,
그때의 그 말과 감정을 잊지 않고,
지금 이 시간에 몰입해서 뭔가를 해야 하는데
시간 관리가 너무 어렵고 힘들다.
내가 이렇게까지 시간관리가 안되고 게으른 인간이었나 싶은 자괴감도 든다.
회사를 안 나간 지 벌써 2개월이 되었는데
나의 사회생활 중 2개월이나 쉬었던 적이 있었던가?
회사를 나가지 않으면서
러닝 하겠다고 아파트 헬스장에 한동안 부지런히 갔었는데, 그 더운 날씨에도 갔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선선한 날씨만큼이나 마음이 움추러들었는지
서서히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안 가고 있다.
지금 되지 않는 것, 하지 않은 것, 지금의 이 상황에 집중하지 말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해보고 싶었던 것에 집중하는 게 나의 정신건강과
더 나은 "나"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그리고 그곳에서 그곳의 생태계에 갇혀 있는 그들과 다르게 살고자 하는
나의 목표와 비전에 맞는 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시도해 보자.
나는 늘 그랬다.
잊지 말자.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고, , 나아지기 위한 과정을 나는 거치고 있는 것이다.
잊지 말자.
나는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주도적으로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