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증후군

불안을 행동으로 전환하기

by 다살

이제 진짜 마지막이 가까워 온다.


7년의 마침표.


서른 중반에 시작해서 마흔을 넘기는 오늘까지 있었다.

언제부턴가 항상 마지막을 생각하고 있었고, 언젠가는 떠날 자리라는 것을 알아서

굳이 소속감을 찾지도 않았고, (애초에 소속감을 가질 수 없는 신분이기는 함)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도 몇몇을 제외하고는 스쳐 지나갈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조직의 특성상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태반이기도 했다.


그래서 아주 큰 미련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실 퇴사가 결정되었을 때 후련한 마음도 컸지만

그 어떤 다른 이유가 아니라 고정소득이 사라졌다는 것이

내 마음의 발목을 계속 잡고 있다.

젠장, 결국 돈 때문에 아쉬움을 느끼게 되다니.


아끼고 아끼고 살면 살 수야 있지만

또 목돈 들어갈 시기를 앞두고 소득이 막혀버리니 갑갑하다.


이것저것 시도해 보고,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막상 뭐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막막하고,

이게 될까?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만 늘어가면서 이제 와서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도전할 수 있는 게 나에게도 가능한 일인가? 까지 생각하게 된다.

당장에 눈앞에 보이는 결과가 없고

해보고 싶은 것들의 우선순위가 없으니 더 그런 것 같다.


회사 다니면서 무수히 속으로 되뇐 말,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그때의 그 말과 감정을 잊지 않고,

지금 이 시간에 몰입해서 뭔가를 해야 하는데

시간 관리가 너무 어렵고 힘들다.

내가 이렇게까지 시간관리가 안되고 게으른 인간이었나 싶은 자괴감도 든다.


이 불안감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회사를 안 나간 지 벌써 2개월이 되었는데

나의 사회생활 중 2개월이나 쉬었던 적이 있었던가?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잊지 말고, 생산적인 일들을 해나가야 한다.

불안에 휩싸이지 말고, 이 시간의 소중함과

무엇이든 꾸준히 하는 것에 집중하자.


회사를 나가지 않으면서

러닝 하겠다고 아파트 헬스장에 한동안 부지런히 갔었는데, 그 더운 날씨에도 갔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선선한 날씨만큼이나 마음이 움추러들었는지

서서히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안 가고 있다.


뭐든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자.


지금 되지 않는 것, 하지 않은 것, 지금의 이 상황에 집중하지 말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해보고 싶었던 것에 집중하는 게 나의 정신건강과

더 나은 "나"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그리고 그곳에서 그곳의 생태계에 갇혀 있는 그들과 다르게 살고자 하는

나의 목표와 비전에 맞는 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시도해 보자.


불안해질 때 내가 불안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인정하고,

대신 빨리 행동으로 전환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는 늘 그랬다.


항상 걱정하고 불안해하지만, 마지막엔 늘 희망을 품었다.

그렇기에 여태껏 이만큼이라도 살아가고 있는 것!


잊지 말자.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고, , 나아지기 위한 과정을 나는 거치고 있는 것이다.


잊지 말자.


나는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주도적으로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