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로니아 찬가

비극적인 스페인 내전

by 강새봄 레지나

카탈로니아 찬가는 조지 오웰이 스페인 내전(1936~1939)에 참전 후 쓴 수기입니다. 스페인 내전은 제2차 세계대전 최종 리허설이라 불릴 만큼 여러 나라가 개입한 내전이었습니다.


비극적인 역사에 조지 오웰은 왜 찬가라는 제목을 붙였을까요? 찬가의 사전적 의미는 찬양, 찬미의 뜻을 나타내는 노래나 행동 또는 글을 의미합니다. 조지 오웰의 의중을 유추해 보면 제목은 카탈로니아(스페인)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찬가라고 해석됩니다. 왜냐하면 그가 스페인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며 추구했던 이데올로기가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신문 기사를 쓸 생각으로 스페인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내전 중인 스페인을 보고 파시스트들에게 나라가 점령당하는 사태를 우려해 인민전선 정부 측의 의용군(통일 노동당)으로 참전합니다. 그때 카탈로니아 상황은 노동 계급이 많이 속해있는 무정부주의자들이 장악하고 있었고 혁명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인민전선 정부를 도울 것이라고 예상한 미국과 영국은 정치적 입장과 경제적 이익을 계산한 결과 스페인 사태를 외면합니다. 또 인민전선 정부는 단일 세력이 아닌 무정부주의자와 공산주의 그리고 온건파 등 여러 세력의 연합이었습니다. 이 연합은 곧 내분이 생기고 분열됩니다. 프란시스코 프랑코도 단일 세력은 아니었으나 독일과 이탈리아의 최신 무기와 지원에 힘입어 내전에서 승리합니다.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집필한 문학은 카탈로니아 찬가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가 있고

그림으로는 피카소가 그린 <게르니카>가 있습니다. 21세기에 스페인 내전을 기억하는 이들은 많지 않은데 이런 예술들은 스페인 내전의 실상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카탈로니아 찬가>를 통해 왜 자유가 소중한지 또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고 인간의 존엄성을 저버리는 이념과 권력이 얼마나 큰 재앙인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역사가 프란시스코 프랑코를 어떻게 기억하는지도 목도할 수 있습니다. 반파시스트를 외치며 투쟁했던 이들과 스페인 내전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이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