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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민 Jan 01. 2023

새해 첫날, 첫 발걸음.



새해가 밝았다.

이번에도 12월 32일은 존재하지 않았고

어김없이 새해가 시작되었다.


날짜는 항상 반복되는 자연의 법칙에 숫자를 매긴 것이고

새해는 새로움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오늘 역시 평범한 하루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는 오늘 하루 무엇을 해야 할까?


당연히 카페를 왔다.

일요일 아침이면 늘 오던 곳이니까.


그리고 당연히 이번 한 해를 계획하려 한다.

새해에는 응당 해야 하는 행동이니까.


하지만 그전에, 작년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잠시 끌어와 생각해보려 한다.

아쉬움이 남은 일이 있는지, 꼭 했어야 하는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용두사미처럼 벌려놓고 관심밖으로 미뤄둔 일이 있었는지.

그런 것들을 되짚어봐야 한다.


새로운 계획을 잡을 때는 지나온 길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안에 내 진짜 모습이, 내 진짜 마음이 담겨있을 테니 말이다.


사실 나는 2년짜리 계획을 잡아야 한다.

한발 더 나아가 삶의 방식을 바꿔볼 것인지, 아니면 지금처럼 안전하고 편안하지만 반복되는 삶을 살아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 2년 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의 결정은 되돌릴 수 없을 것 같다.

이미 그러기 힘든 나이가 되어있을 테니까.


다행히도 올 해부터는 나이를 할인해준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한 것 같기도 하다. 특히나 나처럼 늦은(?) 생일인 사람들은 충분히 반길만 하겠지.


아무튼, 나이도 벌었으니 제대로 현실적인 계획을 잡아보자.



ps.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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