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ejoicewons Sep 28. 2022

언제나 Always

초딩시절, 학원숙제로 수학문제집을 풀어야하는데 어렵기도하고 하기 싫어서 엄마 몰래 답안지를 보고 답을 몽땅 배껴 써간 적이 있었다.


다음 , 학원 선생님이 채점하면서 “ 맞았네!”라고 말한 순간부터 이상한 죄책감이 밀려왔다. 왠지 문제를  크게 만들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문제에 답은 맞추었지만, 다음번 종합평가에서  비슷한 문제가 나왔을  맞출  있을지 장담할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루었다!”

나의 믿음의 경주 끝에 있을 일에 대해서는 이미 답이 나와있다. 그런 면에서 믿음은 오픈북 시험이랑 비슷한 것 같다. 답은 이미 나와있지만, 그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은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는..


당장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대해 답을 얻지 못해 안절부절하던 날들, 돌아오는 응답은   “내가 있잖아, 나와 함께 하자 말들 뿐인오히려 원망스러웠던 시간들. 함께하는  말고 번듯한 해결을 원했던 순간들이 문득 올랐다.


여전히 내가 원하는 때에 내가 원하는 응답이 없으면 삐지고 분노하고 찡얼대는 딸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분을  알아갈 수 있음이. “영원히 함께 하겠다 약속이 얼마나 든든한 것이었으며, 든든한 것인지 알아가는, 재미시간들을 보내는 요즘이다.


#추억의노래 #촛불하나 #청지기시절

작가의 이전글 220928_ 여호와 앞에서 한 것이니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