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파란색 단잠

by 소심한 주피

날이 많이 더워졌습니다.

여름이라 할 수 있죠.

반팔과 에어컨이 필요한


하지만 본격적인 여름으로 들어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예년에는 '초여름'이라는 걸 느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급작스런 찜통 더위만 기억납니다.

열과 습도의 환장의 콜라보

더워, 더워, 더워, 반복적인 외침


그런데 올해는, 아직은 뜨거워지기 직전의 태양

숨을 거두기에는 힘이 좀 남아있는 바람이 함께 합니다.


더움과 따뜻함 사이

아직 더위가 바람에 묻지 않은 상태

바람이 자신만의 힘으로 움직이는


이걸 초여름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늘도 아직 봄과 가을 하늘의 파랑을 갖고 있는

아직 더운 파랑이 아닌 오직 파랑색만의 기운이 느껴지는


그늘에선 뜨아와 함께

햇볕에선 아아와 함께


눈을 감고 있으면

날카롭지 않은 동글동글한 감각들이 차분히 다가오는


불쾌한 느낌이 먼저 말을 거는게 아니라

온전한 바람과 볕만이 빼꼼 인사하는


그렇게 당신은 이 마지막 파랑 속에서

초여름 속에서 잠시 단잠을 꿈꾸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지금은


사실 얼마 안남았습니다.

장마와 함께 습도의 공습이 시작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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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시로스카이 - Blue (feat. SEN)

02. 다린 - 너에게

03. 주윤하 - 내가 갈게

04. 보리 - 메아리 (with 권나무)

05. 이유진 - 같이 있자

06. 615 - 공원에서

07. 헨 - 흔들흔들

08. 예빛 - 누군가의 마음이 되면

09. 김이음 - 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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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은 아래 링크로


소심한 피디가 건네는 사소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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