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노을빛을 사랑한다는 것

2025년 7월 18일 오프닝

by 소심한 주피

몸이 무거운 날이 있습니다.


회사 행사 후 다음 날

친구들과 한 잔 거하게 한 다음 날

드라마를 몰아본 다음 날

잠을 설친 다음 날

야근으로 지친 다음 날 등


무어든 어제의 잔향이

오늘에 남아있는 거죠


해가 노을을 거쳐 사리지고

달이 뜨고 별이 나타나고

밤하늘을 넘어

다시 해가 떴지만


어제 내가 쌓은 축적물이

몸 안에 아직 남아있는 느낌

또는 어제 쓴 배터리가

다 안채워진 느낌


몸이 무겁네, 뻐근하네, 등등으로 표현하는데요.


결국 다시 해가 노을로 안녕을 고하고

까만 달이 뜨고 별을 지나

튼실한 해를 만나야


우리 몸 속의, 맘 속의

묵직한 과다 또는 과소는 채워지겠죠.


비록 오늘은 살짝 스쳐가는

타인의 호흡마저 무게가 느껴지더라도


해와 달을 건너 내일의 해를 보면

조금 더 가벼워져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밤을 열심히 달릴 달을 응원하며

기운차게 해에게 바통을 넘길 수 있도록


Up을 바라는 낮과 밤이 되면 좋겠습니다.


<소심한 피디의 사소한 선곡> - 까만 노을빛을 사랑한다는 것


01. 초묘 - 월야행 (feat. Odett)

02. 김아름 - 한 걸음 더

03. 장희원 - Betty Boop (collab. ULKIN CANVAS)

04. 이르다 - 해피엔딩

05. 문빛 - 상애

06. BehindtheMoon - 노을빛

07. 정우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08. 박소은 - 나는 변하지 않아

09. 싸비(XAVII) - 까만 밤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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