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도공예
지점토로 만든 꽃종지붓받침: 색채와 마음의 치유
*용도:
캘리그라피나 그림을 그릴 때
'먹' 또는 '물감'을 종지안에 넣어 사용.
중간중간 붓을 거치하는 용도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지점토로 만든 꽃종지붓받침을 통해 색채와 마음의 치유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작은 손작업 하나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 색채심리와 뇌과학, 그리고 치유활동의 관점에서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성인수업에서의 특별한 하루
얼마전 수업에서 저는 지점토로 만든 꽃종지붓받침을 준비해 갔습니다. 처음엔 학생분들께서
"이걸 왜 만들어야 하나요?"
라며 다소 의아해하셨습니다.
하지만 아크릴 물감을 꺼내 채색을 시작하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나 먼저 할 거예요!"
라며 앞다투어 붓을 들고 작품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작업이 한창일 때
"재미있으신가요?"
라고 여쭤보았더니,
"너무 재미있어요!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에요!"
라며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놀랍게도 모두 꽃그림을 그리며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셨습니다. 분홍, 노랑, 파랑 등 다채로운 색감이 어우러진 꽃종지붓받침이 하나씩 완성되어 갔습니다.
2시간이 총알처럼 흘렀고, 수업이 끝날 무렵에는 모두 함박웃음을 지으며 작품을 자랑하셨죠. 떠나는 길목에 인사가 떠나질 않네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라며 따뜻한 감사의 인사를 건네주셨습니다. 저 또한 그 웃음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행복감과 뿌듯함이 몰려왔지요. 작은 창작이 가져다준 큰 기쁨을 느끼며, 다음 수업도 기대되게 만드는 하루였습니다.
색채와 마음의 치유
색채는 우리의 감정과 심리 상태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색채심리학에 따르면, 색은 뇌의 시각 피질을 자극하여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란색은 차분함과 안정감을 주며, 빨간색은 열정과 에너지를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창작 활동은 뇌의 전전두엽을 활성화시켜 스트레스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활동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플로우(flow)' 상태를 유도하여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며, 치유활동으로서 큰 역할을 합니다.
꽃종지붓받침을 만드는 과정은 단순한 공예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지점토를 만지고 형태를 만들며 색을 입히는 동안 우리는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고, 그 과정에서 마음의 안정과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하며 캘리그라피로 문장을 적는 행위는 색과 글씨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치유의 시간으로 이어집니다.
꽃종지붓받침 만들기: 준비물과 레시피
꽃종지붓받침 만들기 : 준비물
지점토 (약 200g)
아크릴 물감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등 원하는 색상)
붓 (중간 크기, 가는 크기)
바니시 (1차 코팅용)
레진 (2차 코팅용)
물과 물통, 종이 타월
캘리그라피 펜과 잉크
만드는 방법
1. 지점토로 형태 만들기
지점토를 부드럽게 주물러 꽃 모양의 종지를 만듭니다. 가운데를 오목하게 파내어 먹을 담을 공간을 만들고, 옆으로 길게 늘려 붓받침 역할을 할 부분을 추가합니다.
2. 건조
만든 지점토 작품을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24~48시간 자연 건조시킵니다.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채색
아크릴 물감으로 꽃잎과 붓받침 부분을 원하는 색상으로 칠합니다. 밝은 색상(노랑, 분홍 등)은 기분을 활기차게 하고, 차분한 색상(파랑, 초록 등)은 마음을 안정시킵니다.
4. 캘리그라피로 문장 추가
캘리그라피 펜으로 꽃잎이나 붓받침 부분에 간단한 문장을 적습니다. 예를 들어, "2025.5월 행복한 하루"와 같은 문구는 볼때마다 행복감을 선사합니다.
5. 코팅
바니시로 1차 코팅을 한 후 완전히 마르면 레진으로 2차 코팅하여 마감합니다. 코팅은 작품을 보호하고 윤기를 더해줍니다.
색채와 창작이 주는 선물
꽃종지붓받침을 만드는 동안 손끝에서 느껴지는 지점토의 부드러움, 아크릴 물감의 선명한 색감, 그리고 캘리그라피로 적은 문장의 따뜻함은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색채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내면의 감정을 반영하게 됩니다. 밝은 색을 선택했다면 기쁨과 활력을, 차분한 색을 선택했다면 평온함을 원하는 마음이 드러나는 셈입니다.
이 작은 예술활동은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것을 넘어, 우리의 삶에 작은 기쁨과 의미를 더합니다. 심리학적으로도, 이런 활동은 자기 효능감을 높여주며, 뇌과학적으로는 창작 과정에서 도파민 분비를 촉진해 행복감을 느끼게 합니다. 한 조각의 지점토가 꽃종지붓받침으로 완성되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에게 작은 성취감을 선물하게 됩니다.
꽃종지붓받침을 만들며 색채와 예술활동의 치유를 경험해보세요. 작은 손작업 하나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마음에 따뜻한 평화를 가져다줍니다. 여러분도 일상 속 소소한 예술활동을 통해 내면의 기쁨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