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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Rebecca Apr 05. 2024

새벽 3시 30분 기상 (2)

새벽 4시부터 일어나서 운동하면 좋은 것들

새벽 4시에 운동하면 좋은 것


1. 시간절약

- NO 기다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a. 운동기구 기다림 제로

b. 도전하고 싶던 운동기구 마음껏 도전

c. 샤워실 기다림 제로

d. 드라이기 두 개 사용가능

e. 심지어 엘리베이터도 기다림 없음.

f. 신발장 원하는 자리 이용(아날로그시스템인 경우)


2. 운동에 몰입 가능

- 사람이 없으므로 온전한 집중이 가능하다.

- 에너지 낭비 없음

이 사람 저 사람 운동소음( 쾅쾅거림 과한 신음 ) 냄새 등에서 벗어남


3. 매우 깨끗하다.

4. 운동센터를 소유한 기분을 느끼게 됨

5. 나에게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하루 계획을 세우거나 나에게 집중하게 된다.



새벽 4시 전에 피트니스 센터에 도착한다. 24시간 운동센터가 있다. 나는 웨이트(근력운동)를 좋아하기 때문에 홈트보다는 운동센터에 가는 것이 좋다. 홈트를 해보려다 실패하고 다시 센터에 간다. 


4개월째 새벽운동을 가면서 느끼는 것은 


'내가 참 예민한 사람이구나.'


아무도 없는 길을 걸어서 아무도 없는 센터 엘리베이터에 타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운동을 한다. 음악소리가 커도 소음같이 들리지 않는다. 내가 소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나의 오감을 자극하는 사람이나 동물이었다. 고양이나 강아지만 지나가도 흠칫 놀라는 나는 지나가는 사람의 소리 표정 냄새 (담배냄새나 기타)등 대부분은 사람에 의한 자극이 나의 피로원인이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시각, 후각, 청각 이 세 가지에서 벗어나니 명상은 필요가 없었다. 자연스럽게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 45년간 평균 아침 8시에 일어나던 나는 새벽기상예찬론자가 되었다.




심지어 내 주변에는 새벽형 인간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과거 나의 모습은 이랬다.

아침 8시에 일어나서 빛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여 일을 하러 나간다. 일을 하고 집에 오면 부모님이 차려주신 저녁을 먹고 아이를 돌본 후 정말 가기 싫은 운동을 하러 간다. 내가 하고 싶은 운동기구는 자리가 나지 않는다. 스트레칭 룸도 가득하고 샤워실도 만실이다. 너무 지친다. 다시 사무실에 와서 공부를 시작한다. 그러나 정신이 산만하고 밤이라 그런지 뭔지 모르게 무섭기도 하다. 집중이 잘 되지 않지만 억지로 할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새벽 2시 잠이 오지 않는다. 억지로 잠을 청해도 새벽 4시쯤 잠들 때가 많다. 몹시 피곤하지만 8시 다시 일어난다. 한 달에 여러 번 오전 10시까지 잠들 때가 있다. 항상 피곤하다.



하루를 3일로 살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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