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월간 실패

땡땡이에게 레벨링이란

월간 실패 2012년 8월호

by reliq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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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크리에이터스에서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만든 첫 3D 프린터를 구입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한 우리는, 조립 키트를 구입하면서 동시에 조립하는 방법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워크숍에 참여하기로 했다. 우오오오! 3D 프린터란다! 이것을 가질 수 있다!는 욕망에 이끌려 간 땡땡이들은 조립을 마칠 때까지만 해도 꿈에 부풀어 있었다. 이걸로 엄청난 걸 만들 수 있는 것인가아아아!

하지만 프린터를 모두 조립하고 시험 출력을 시작했을 때, 그 꿈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는 예감이 찾아왔다... 작은 페이스북의 ‘좋아요’ 모형 하나를 출력하는 데에도 몇 번의 실패가 거듭되었다. 그래도 제작자들은 익숙하게 기계를 다루며 금방 오류를 고쳐나갔다. 하지만 완성된 기계들을 받아 들고 돌아온 우리에게 ‘레벨링’이라는 과제는 이후로도 계속 우리를 괴롭히는 난제로 남았다.

개인화, 자동화, 혁신의 상징이 된 3D 프린터이지만, 실제로 우리에겐 제대로 작동시키기도 어렵고 계속해서 곁을 지켜야 하며, 손으로 만들고 싶을 만큼 오래 걸리는, 골치 아픈 기계였다. 집념을 가지고 기계를 만져 준 릴리쿰의 친구들 덕에 아직까지 생명을 연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레벨링이 좀처럼 잘 되지 않는 이 3D 프린터와의 관계는 언제쯤 회복될 수 있을까.


#결코닿을수없는어떤영역? #영영안될지도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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