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실패 2012년 9월호
“I like to move it move it” 을 반복하는 팝 노랫말에서 따온 ‘아락투무빗무빗’은 재밌어 보이지 않으면 제목이 될 수 없다는 고집에서 나온 워크숍 제목이었다. 이 워크숍은 처음으로 외부 기관의 초청을 통해 진행하게 된 것으로, 예술창작센터란 기관의 성격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안해야 했다. 고민 끝에 종이를 이용한 오토마타 공작에 간단한 회로 구현을 연결해 기계적 움직임을 구현하는 ‘키네틱 아트’를 주제로 워크숍을 기획했다. 당시 우리에게 부족했던 전자회로 관련 지식을 보완해 줄 테크니션도 초빙해 준비에 공을 들였다.
홍보와 모집 반응이 좋아서 모집 인원이 금세 차 버렸다. 현장에서 만난 참가자 연령도 다양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2-30대의 청년,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한 부모님까지... 워크숍은 순조롭게 진행되어갔다.
그런데 1회 차가 끝났을 때, 환불을 요구하는 참가자가 나타났다. 2-30대의 참가자들 가운데 우리가 준비한 내용보다 심화 버전의 뉴미디어 워크숍을 기대하고 찾은 참여자 2명이 아쉬움을 표했던 것이다. 그때는 당황스러웠지만, 이유를 곱씹어보면서 기술 워크숍의 경우 참가자가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지 않았을 때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재미를 추구했지만 공감대를 얻지 못한 제목, ‘움직이는 기계 생물 창작 워크숍’이라는 다소 거창한 부제와 과하게 공을 들인 웹포스터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요소들을 되짚어보며 경우에 따라 힘을 빼거나 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느끼기도 했던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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