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월간 실패

모듈모색

월간 실패 2016년 12월호

by reliq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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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모색은 매우 명확한 시작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공공장소에 축제, 마켓, 놀이터 등 ‘터’를 만드는 사람들이 가진, 가변적이며 유동적인 공간에 맞추어 목적하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실질적인 고민이다. 그간 놀이터를 만들면서 가져왔던 이 고민은 하자센터에서 축제나 마켓을 열면서 같은 고민을 하던 사람들과 만나 연구 모임으로 발전했다.

우리는 1970년대에 건축가 문신규 회장이 고안한 DIY 조립식 가구 키트인 ‘꿈의 가구’로부터 영감을 받아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모듈러 디자인(modular design)으로부터 더듬어 찾기 시작했다. 모듈이라는 용어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르게 쓰이고 있지만, 이것들을 관통하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은 모듈이 하나의 기준 단위라는 것이다. 이는 조립과 해체가 쉽고, 변형이 가능하다는 특성을 가진다. 그래서 모듈을 기본으로 한 연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용에 대한 해답을 찾고, 공간을 디자인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고자 했다.

릴리쿰은 놀이터 공간 구성을 위해 잔뜩 사서 쟁여두었으나 한정적으로밖에 활용되지 못했던 스캐폴드 구조물에 주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처음에는 스캐폴드 시스템에 다양한 매체를 접목해보려 하였는데, 리서치를 하다 보니 스캐폴드 시스템은 오랫동안 쓰여온 모듈로, 다양한 조인트가 존재해 이미 매우 넓은 활용 범위를 보장하고 있었다. 그래서 스캐폴드 시스템 자체를 다양하게 활용하여 공간을 구성해보는 연구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누구나 쉽게 스캐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공간을 디자인해볼 수 있도록 공간 디자인 모듈 키트를 작업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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