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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liquum Oct 03. 2020

놀이해부도감: ③ 베네치아

놀이를 파헤치고 해킹해 보는 놀이 해부 도감

놀이의 반대말


‘놀이’의 정의에 대해서는 이전의 글에서 이미 언급한 바 있으니 이번엔 그 뒷면을 살펴보자. 


한글을 연구하는 한 회사¹가 펴낸 유의어/반의어 사전에 의하면 ‘놀다’의 반의어는 ‘일하다’이다. 그것에 딱히 이견은 없으나 만약 그 정의를 결정하는 게 아이나 학생이었다면 ‘일하다’ 대신 ‘공부하다’를 넣었을 거로 생각한다. 왜 그 시기에는 놀이와 공부가 쫙 펼친 팔의 양쪽 끝,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먼 거리에 있지 않은가.


많은 비율의 아이들이 놀이를 좋아하고, 공부는 싫어하거나 마지못해야 한다. 그것은 인간이라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지만, 양육자가 선호하는 방향은 아니므로 그들은 어떻게든 피양육자가 공부를 하게끔, 최소한 무언가는 배우게끔 끌어가려 애쓴다. 그 과정에서 나온 것이 놀이의 탈을 쓴 공부다. 공부와 놀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아이로 하여금 노는 거라고 믿으며 공부를 하게 하는 수법은 오래전부터 있었으나 훌쩍훌쩍 발전해 온 기술과 미디어의 영향인지 요즘은 아예 놀이가 공부를 위한 수단으로 전용되기도 한다. 


마음껏 놀다 보면 저절로 공부가 된다는 불순형, 놀이인 양 공부를 시킬 수 있다는 사탕발림형, 그리고 대놓고 놀이를 이용해 교육한다고 선언하는 뻔뻔형 등 그 전략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콘텐츠는 양육자에게야 기술의 승리겠지만, 그 교육의 대상인 학생들에게는 어떨까? 


내 생각에 이런 전략은 유통기한이 지난 두부²와도 같다. 모를 때야 거리낌 없이 먹을 수 있지만, 막상 알고 나면 냉장고에 사나흘쯤 더 뒀다고 상했을 리 없는데도 괜히 찜찜해지는 것처럼, 즐겁게 놀다가도 그게 학습을 시킬 목적이었다는 걸 알게 되면 괜한 배신감에 짜게 여겨지는 것이다.


하지만 못마땅해한다고 해서 바뀔 건 없으니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자. 일단은 그래도 놀이의 탈을 썼으니 덜 어렵고, 덜 지겹다는 점과 공부가 놀이로 둔갑할 수 있다면, 당연히 놀이도 공부로 둔갑할 수 있다는 걸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만 놀고 공부해’라는 공격을 ‘이거 공부예요.“라고 방어하는 것. 꽤 괜찮지 않은가.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 각 가정에 컴퓨터가 조금씩 보급되면서 컴퓨터를 ‘가르쳐주는’ 학원이 횡행하고, 형편이 괜찮은 학교부터 하나둘 컴퓨터실을 만들기 시작할 때쯤 ‘이거 공부예요’가 가능한 게임이 세상에 나왔다. 


<베네치아>다.



빠른 타자를 원하십니까?

앞으로 20일가량만 꾹 참고 따라와 주시기 바랍니다.


<베네치아>를 소개하기 위해서는 1989년 <한메소프트>가 DOS용으로 개발하고 배포한 타자 교육 프로그램 <한메타자교사³>를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 



<한메타자교사>는 하늘을 날던 독수리가 지상의 먹이를 채듯, 주먹을 쥔 채 집게손가락 두 개만으로 키를 찾아 누르는 독수리 타법에서 사람들을 구원하고자 한 프로그램이었다. 열 손가락을 다 활용하는 법을 가르치고, 더 나아가 타자의 속도와 정확성까지 향상시키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코스인 <자리 익힘>은 운지법 훈련으로 왼손 4개, 오른손 4개의 손가락을 삼각형으로 표시하고, 화면에 나온 자모를 누를 때는 어느 손의 몇 번째의 손가락을 이용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렇듯 친절한 가르침에 꽉 쥐었던 주먹이 펴지고, 피아노 치듯 손가락을 죄다 활용해 키보드를 누르는 것에 익숙해지면 기본 자모에서 글자로, 단어로, 짧은 문장에서 긴 문장으로 그 난이도를 높여간다.


당시 컴퓨터가 재미있고 신기한 장난감이긴 했지만, 이런 훈련만 있었다면 사람들은 금세 이 프로그램에 흥미를 잃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한메타자교사>에는 타자로 세상을 구하는 게임, <베네치아>가 있었다. 



베니스 안에 베니스.

사랑과 희망을 지닌 마지막 탑을 지켜라.


게임은 “당신은 베네치아를 아십니까?”라는 비장한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당신은 베네치아를 아십니까?

아름다운 물의 도시 베니스가 있는

이탈리아 북부의 베네치아.

시인들에게는 깊은 사색을 그리고

연인들에게는 달콤한 사랑을 낳게 한 곳...

서기 2020년⁴. 

오랜 세월 바닷물에 의한 침식과 부식으로

다른 건물들은 자취를 감추고, 화려했던

추억과 마지막 희망을 안은 채 하나의

탑만이 물위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베네치아의 하늘에

바이러스 군단⁵이 나타납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이 바이러스들은

물속에 떨어지거나 탑에 떨어지는 순간,

탑을 지탱하고 있는 벽돌이

하나씩 하나씩 깨뜨려집니다.

탑을 지탱하고 있는 벽돌이 모두 깨어지면

우리의 사랑과 희망을 지닌 마지막 탑마저

물속으로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베네치아를 사수하라!'

이제 베네치아를 지킬 마지막 소망이 바로

당신의 손에 쥐어 졌습니다.

바이러스를 막아 부디 베네치아를 무사히

지켜주십시오.

행운을 빕니다!


참지 말고 웃어도 좋다. 그렇다. 첫 문장의 비장함은 바로 다음 문장에서 허사가 되고 만다. 어째서인지 베니스⁶와 베네치아⁷가 마치 강원도의 속초와 같은 관계로 서술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정에 개정을 거듭하는 동안 아무도 개발사에 이 오류를 알려주지 않았는지 이 문장은 DOS의 시대가 막을 내릴 때까지도 수정되지 않은 채 그대로 유지되었다. 나중에 윈도우용 프로그램이 나오면서 이 설명은 슬그머니 삭제되긴 하지만, 이는 너무 늦은 대응으로 ‘베니스가 있는 베네치아’는 역사로 남고 말았다.⁸ 



다행히 남은 것은 실수만이 아니다. 지금도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윈도우 버전보다 DOS 버전이 더 마음에 든다며 DOS 에뮬레이터를 설치하면서까지 DOS 버전의 베네치아를 즐기는 걸 볼 수 있다. 그중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일 거라고 생각한다.


낮은 해상도, 다양한 색을 구현하는 것이 힘들었던 시절, 파란색과 노란색, 검은색과 흰색, 그리고 회색. 단 다섯 개의 색으로 베네치아는 설득력 있는 풍경을 완성해내었다.



멀쩡한 벽돌과 검게 부식해버린 벽돌의 대비, 점을 찍는 것만으로 구현된 파도의 반짝거림이 대단하지 않은가.


게다가 직각으로 벽돌을 쌓아 만든 탑의 이미지는 실제 베네치아의 상징이기도 한 산마르코 광장의 종탑과 매우 닮아 있기도 하다. 다만 지금의 모습이 아닌 1911년, 붕괴된 뒤 재건 중에 찍힌 사진 속 모습과 말이다. 



이때는 아직 첨탑이 올라가지 않은 때라 게임 속 탑처럼 정사각기둥에 지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언급한 것 외에도 흥미로운 점은 많으나 그것은 각자의 탐험으로 남겨두겠다. 보물찾기하듯 직접 이곳저곳을 살펴보기 바란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해보자. 바이러스 군단으로부터 베네치아의 사랑과 희망을 지닌 마지막 탑을 지키는 임무가 남아있다.



당신이 베네치아를 구할 용사인가.

일단 칼을 뽑을 수 있는지 시험해보도록 하자.



게임의 규칙은 간단하다. 줄거리에 나왔던 것처럼 하늘에서 내려오는 단어를 입력하면 그 단어가 화면에서 사라진다. 만약 없애는 데 늦어 단어가 바다나 탑에 닿으면 단어 하나당 벽돌도 하나씩 으스러진 듯 시커멓게 변해버리고, 모든 벽돌이 까맣게 되면 탑이 바다 아래로 무너져 내린다.


게임에 재미를 더하는 불확실성도 있다. 9개의 랜덤 바이러스를 가진 단어들이다. 이들은 다른 단어들과는 달리 노란색으로 표시되는데, 무시하고 싶다면 무시해도 괜찮다. 88.89%의 확률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⁹ 그러나 만일 운이 나빠 11.11%의 확률에 당첨되면 그 라운드가 종료될 때까지 모든 노란 단어가 벽돌을 깎아 먹는 녀석이 되고 만다. 이 바이러스는 ‘에이즈 바이러스’. 21세기의 나는 실제로 감염되어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는 질병의 이름을 게임 아이템으로 쓰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20세기 어린이였던 나는 그러지 못했던 이름이다.


나머지 8개의 바이러스 중에는 게임을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있고, 위기를 주는 것도 있다.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그 정체는 미리 알 수 없다. 바이러스는 일단 단어를 입력한 다음에야 어떤 바이러스였는지가 드러난다.


게임은 1단계부터 8단계까지 있고 한 단계를 클리어할 때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¹¹  예상가능한 사실이지만, 단계가 높을수록 단어가 내려오는 속도는 빠르고, 방어에 성공했을 때 점수도 더 높다. 베네치아의 순위는 단계의 높이가 아니라 전체 점수로 겨루는 것이기 때문에 빠른 득점을 원한다면 1단계보다 높은 단계서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¹²


그렇다면 단계별로 단어의 이동 속도는 어떤 차이를 보일까. 정확한 측정을 위해 단계별로 화면을 녹화한 뒤, 단어가 하늘에서 나타나 바다에 빠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0.01초 단위로 측정해 보았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1단계의 첫 단어가 바다 근처에 가기도 전에 8단계에선 3개의 단어가 3개의 벽돌과 함께 바다로 고꾸라진 후인 셈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게임에 등장하는 단어는 길어야 4음절 정도이니 8초 안에 단어 하나 치는 게 뭐 그리 어렵겠나, 베네치아의 마지막 탑은 내가 구할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조금 겸손해지자. 


간과해선 안 될 게 있다. 떼거리 바이러스를 상기해보자. 그렇다. 이 단어들은 떼로 움직인다. 그나마 1, 2단계에서는 대체로 한 번에 한 단어씩 나타나지만 8단계 정도가 되면 한 번에 3, 4개의 단어가 나타날 때도 있다. 그런 일이 반복되고, 오타까지 나오면 공든 탑이 무너지는 건 금방이다. 


이렇게 되면 슬슬 궁금해질 것이다. 각각의 단계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타수가 최소 어느 정도 나와야 할까. 


그걸 계산하기 위해 나는 녹화한 화면을 다시 1초씩 끊어보며 단계별 제공되는 글자의 수를 일일이 세어 보았다. 그리고는 그것을 단위 시간별로 계산해 1분 동안 쳐야 하는 대략의 글자 수를 구해낸 다음, 단편 소설의 20문단을 기준으로 글자 수와 타수 간의 비례상수(2.14)를 구하여 결국 다음과 같은 값을 도출해 내었다.¹³



즉, 가장 높은 단계인 8단계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555(타/분)이라는 속도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그게 얼마나 빠른 건가하는 의문이 따를 수 있다. 


그런 분들은, 자, 여기 애국가를 보자.



쉼표를 제외하고 한글만 쳤을 때 애국가의 타수는 595이고,  마지막 후렴구에서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부분을 제외하면 557타가 나온다. 그러니 만약 위 애국가에서 표시된 부분까지를 1분 안에 칠 수 있다면, 베네치아 마지막 희망의 탑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조건이 붙는다. 오타가 없을 것. 그리고 그 속도를 유지할 것. 어려울 것이다.¹⁴



꼼수가 통하지 않는 놀이는 없다

그러나 상대가 컴퓨터라면 어떨까.


보통 놀이는 이웃집 밉살스러운 개똥이¹⁵를 이길 수 있는 비장의, 그리고 약간은 불법인, 꼼수가 있게 마련이다. 보통 그런 것들은 나보다 먼저 그 길을 개척한 선조들로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상대가 컴퓨터일 때는 그게 통하지 않는다.


우선 비기(祕器)는 구전이 아니라 .txt 파일로 전해진다. 가끔 엄청난 기술을 가진 누군가가 만들어 낸 해킹 프로그램일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은 <베네치아>엔 통하지 않는다. 일단 너무 단순한 게임이라 공략집을 찾는 의미가 없으며, 너무 옛날 게임이라 ‘엄청난 기술을 가진 누군가’의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베네치아는 꼼수가 통하지 않는 게임이다. 


정직하게 빨리 치는 수밖에 없는가? 


그렇다.


하지만 아직 좌절하지는 말자. 이런 게임도 열심히 하다 보면 요령이 쌓이게 마련이니까. 


인터넷에서 찾은 조언은 하나였다.


1. 과감히 버려라.

곧 바다에 빠질 게 분명한 단어를 치려고 허둥지둥하다간 충분히 없앨 수 있는 단어조차 놓치게 된다. 모든 벽돌을 구할 수는 없으니, 안 되겠다 싶은 건 포기하라.


거기에 내가 찾은 요령을 덧붙인다.


2. 오타가 났을 땐 백스페이스 대신 엔터를 눌러라

열심히 단어 바이러스를 없애다 보면 오타가 생기게 마련이다. 그런데 오타를 수정하기 위해 커서를 움직이면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니 엔터를 눌러 통째로 없애버리고, 새로 쓰는 게 낫다. 


3. 탑 위로 떨어지는 단어를 먼저 제거하라.

단어가 어느 지점에서 튀어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출현부터 바다에 빠질 때까지 25번을 움직이는데, 탑을 향해 떨어지고 있다면 그 횟수는 19번으로 줄어든다. 8단계에서라면 다른 단어들보다 2초 빨리 탑에 부딪혀 벽돌을 부숴버리는 것이다. 그러니 먼저 나타난 단어보다 먼저 바닥에 부딪힐 단어가 더 우선순위가 높다. 


시계 아래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단어에도 주의하자.


4. 평정을 유지하라

4단계에서 5단계, 5단계에서 6단계로 갈 때는 빨라진 속도를 쉽게 가늠하지 못하는데, 7단계에 가면 속도가 확 빨라진 걸 체감할 수 있다. 보통 그 때문에 쉽게 당황하고, 그 결과 안 하던 실수까지 하게 되는데 이런 실수들이 쌓여 탑을 무너뜨린다. 그러니 평정을 유지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¹⁶



이렇게까지 소개했으니 나도 한 번 해볼까 싶어졌다면 우선 별도의 설치 없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추천한다. 구글에서 ‘타자 게임’이라고 치기만 하면 된다. 


<한메타자교실>에 필적할 만한 게임으로 한글과 컴퓨터에서 나온 <한컴타자연습>이 있었는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를 회사가 된 <한메소프트>와는 달리 한글과 컴퓨터는 여전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타자 게임도 아직 서비스하고 있는데, 산성비 컨셉에서 나아가 악당에게 케이크를 던지는 것도 있고, 지구를 침략한 우주선을 격추 시키는 것도 있다. 두더지를 잡거나 동전을 쌓는 버전도 있으니 가장 재밌어 보이는 것으로 골라잡자. 



경전 키보드 워리어

팔만대장경을 새기던 마음으로,


코로나19의 감염 위협이 점점 현실로 다가올 즈음, 베네치아 게임이 기사에서 소개되었다. ‘2020년’, ‘바이러스 군단의 침략’이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기사를 작성한 사람은 오늘의 코로나 사태가 30년 전 예언된 것이었다 호들갑을 떨었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하지만 지인의 지인이 페이스북에 남긴 제안은 흥미로웠다. 


바이러스를 물러가게 하기 위해 팔만대장경을 새기듯 각자 성경이나 코란, 불경 등 각종 경전을 기반으로 이 게임을 하자는 거였다. 마지막 나뭇잎 하나에 생명을 거는 것 같은 마음으로 각자 기도문을 친다면, 그것도 분당 555타의 속도로 친다면, 왠지 기적이 일어날 것 같지 않은가. 


‘그래서 내가 그런 게임을 만들어 보았다‘라는 말로 이 글을 맺고 싶지만, 능력이 일천하여 실현하지 못했다. 그러니 이것이 가능할, ’엄청난 기술을 가진 누군가‘에게 턴을 넘긴다. 


우리는 그 날이 올 때까지 훈련에 매진하도록 하자. 


언제나와 같은 인사말에 더 진심을 담아 마무리 한다.


“Play long and prosper.”




¹ (주)낱말

² 가상의 인물이 비건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우유 대신 두부를 먹이기로 한다.

³ 이 글은 <한메타자교사> v3.0을 기준으로 한다. 

⁴ 그렇다. 올해다.

⁵ 초기 버전에선 산성비였다고 한다. 맥락상 ‘바이러스 군단’보다 더 적합한 것 같으나 진위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⁶ Venice, 베네치아를 가리키는 영어 이름

⁷ Venezia, 베니스를 가리키는 이탈리아 이름

⁸ 수정한다면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토에 있는 아름다운 물의 도시 베네치아’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⁹ 바다에 가라앉아도 벽돌은 무사하다.

¹⁰ 개인적으로 단어들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내려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굼벵이 바이러스와 마취 바이러스 때문이다. 바이러스 때문에 중력이 달라질리 없는데 공중에 멈춰서거나 속도가 느려지는 걸 보면 각각의 단어들은 탑을 부술 목적에 의지를 가지고 내려오고 있는 거 아닐까.

¹¹ 다시 한 번 말하지만 3.0버전 기준이다.

¹² 나는 그 선택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¹³ 다량의 노가다와 엄청난 논리의 비약이 요구되는 작업이었음을 고백한다.

¹⁴ 그럼 지구를 지키는 게 쉬울 줄 알았나.

¹⁵ 동명이인이 있을 경우 기분을 고려하여 작명하였다.

¹⁶ 명상이 도움된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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