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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나 라잎 Nov 01. 2022

신퀀타 꼴레지오네: 달달함이 필요할 땐

Wine Notes: 산 마르짜노, 신퀀타 꼴레지오네

San Marzano, Collezione Cinquanta

산 마르짜노, 신퀀타 꼴레지오네


Primitivo 프리미티보 50%, Negroamaro 네그로아마로 50%
Italy > Puglia 풀리아
Ageing: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 숙성, 12개월 프렌치 오크 배럴 숙성
14.5% ALC.
Serving Temperature: 18 ˚C
Taste & Style: 루비 컬러. 자두, 바닐라, 잼, 감초의 아로마
With: 소고기, 파스타, 닭고기 등
*Vivino: 4.3

기분이 꿀꿀한 날에 집어 든, 친구에게 선물 받은 신퀀타. 와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와인이니 분명 달달하고 맛있겠지! 하고.


'Cinquanta'는 이탈리아어로 숫자 '50'으로, 2012년 '산 마르짜노(San Marzano)' 와이너리의 50주년을 기념해 탄생한 와인이다. 반응이 좋아 정식 런칭되어, 60주년이 된 지금에도 마실 수 있다.


잠깐 냉장고에 넣어둔다는 게 너무 오래 두었는지, 와인이 좀 얼어있는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라이트한 바디감에 알코올 향이 너무 올라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본래의 색을 찾아갔고, 며칠을 두고 마셔도 계속 맛있었다.


과실향이 가득하고 쨈 같은 단향이 올라온다. 입 안에서는 잘 익은 자두의 달큰함, 검은 과실류의 산미와 쌉쌀함이 느껴진다. 거기에 바닐라의 부드러움과 오크의 따끔따끔함. 스파이시하면서도 푸릇한 삼나무 향도 문득. 이러한 것들이 섞여 감초의 느낌이 들기도 하고.


이태리 풀리아(Puglia) 지역의 달콤한 프리미티보 품종이 50%나 사용되어, 이유 있는 맛있는 단맛의 신퀀타이지만, 좀 더 묵직했다면 그 달달함이 더 맛있게 느껴졌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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