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 Notes: Spain Wine
나라 또는 특정 지역의 와인을 음식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와인 로드. 매월 넷째 주, 뱀파이어 위켄드에서 진행되는데, 스페인으로 떠나는 미식 여행에 합류해 보았다.
Macabeo 마카베오, Xarello 자렐로, Parellada 파렐라다
Spain > Penedes 페네데스
Ageing: 48개월 숙성, 병에서 2차 발효
까바의 최상급으로 여겨지는 크립타(Kripta)! 아구스트 트렐로 마타(Agusti Torello Mata)의 크립타는 고대 로마 시대의 암포라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혼자 세워둘 수는 없음ㅋ). 레이블에는 지중해, 포도나무, 올리브 나무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담고 있다.
사과, 열대과일, 아카시아 같은 흰 꽃향, 요거트. 독일 리슬링에서 느낄 수 있는 휘발성과 기름진 느낌도 있다.
디캔팅을 하고 다시 맛보았을 땐 한층 더 묵직해지고 크리미한 느낌도 들었다. 시간이 더 지나고 마셨을 땐, 꿀 같은 맛도!
일반 까바와 비교하며 마시니, 이 와인만의 독특하고 남다른 캐릭터를 또렷이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멋진 겉모습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음. 빈티지 샴페인 정도 혹은 그 이상의 가격이라고 하는데, 나라면 빈티지 샴페인을 마실 것 같다. 그래도 좋은 경험!
Macabeo 마카베오
Spain > La Canosa 라 카노사
Ageing: 6개월 콘크리트 숙성
중간 정도의 바디감. 멜론, 복숭아, 살구, 무화과, 열대 과일. 짭조름한 미네랄리티와 유질감도 느껴진다. 처음엔 좀 심심하다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더 맛있어졌음!
Verdejo 베르데호
Spain > Rueda 루에다 > Nieva Village 니에바 빌리지
Ageing: 10개월 수르리, 10개월 스틸 탱크 숙성
과실향이 폭발하는 예쁘게 잘 만들어진 오렌지 와인. 살구잼 느낌이 많이 난다. 오렌지 필 뉘앙스도 있는데, 매니큐어 리무버 같다고도 하셨음. 시간이 지나고 마시니 산도가 높아졌다. 빨리 마셔야 맛있는 와인인 듯!
Tempranillo 템프라니요 90%, Graciano 그라시아노 8%, Mazuelo 마주엘로 2%
Spain > Rioja 리오하
Ageing: 31개월 프렌치 오크 숙성, 3년 병숙성
라즈베리, 블랙베리, 태운 나무, 가죽, 흙, 흑연, 발사믹 뉘앙스. 미네랄리티와 함께 부드러운 타닌감. 와인이 열리면서 젖은 낙엽, 바이올렛 향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누구든지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
Mencia 멘시아, Bastardo 바스타르도, Garnacha 가르나차
Spain > Castilla y Leon 카스티야 이 레이온
Ageing: 30일 오픈 발효, 오크 배럴 1년 숙성
신의 물방울에 두 번이나 등장한다는(봤는데 왜 기억이 안 나지?) 라울 페레즈(Raul Perez)의 와인. 블루 계열의 과일향, 가죽, 더 나아가 마구간 향이 났던 와인이다. 나는 이런 향이 보이차 같기도 해서 싫어하지 않지만, 꼬리한 마구간 향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그 무언가는 없었다.
Calcotata 칼솟타다
함양 대파, 로메스코 소스
Pulpo A La Gallega 뽈뽀
피문어, 구운 감자, 파프리카, 버터
Paella 빠에야
쌀, 향신료 샤프란, 해산물, 야채
Jamon Iberico
이베리코 하몽
함께한 스페인 음식 중 그 첫 번째는 '텐트 밖은 유럽'에 등장해 궁금했던 ‘칼솟타다’. 스페인에서 먹는 칼솟과 가장 비슷한 ‘함양 대파’를 숯불에 구워 매콤한 로메스코 소스와 함께 내어주셨다.
또 함께한 음식은 스페인 중부 지역의 전통 음식인 ‘뽈뽀’, 한국 사람들에게 친숙한 ‘빠에야’, 그리고 ‘하몽’.
스페인을 대표하는 와인과 음식을 함께 맛볼 수 있어 좋았던 시간. 다음 여행지도 궁금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