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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멤버 Jan 05. 2022

매너리즘 빠진 직원, 어떻게 하죠?

리멤버 커뮤니티 이야기 #65

신입 시절 정신없이 새롭게만 느껴지던 매일의 일들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 익숙한 일들이 되죠. 조금 다른 직무들을 맡게 돼도 처리하는 패턴은 비슷하기에 쉽게 넘길 수 있게 됩니다. 이 시기가 되면 직무에 대한 자신감도 생깁니다.


그러나 자신감과 매너리즘은 한 끗 차이라고들 하죠. 직장에서 더 큰 변화 없이 비슷하게 반복되는 나날이 지속되면 치솟던 자신감은 금세 매너리즘으로 바뀌게 됩니다.

물론 이때 직장인 개개인의 심리적 극복도 중요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매너리즘은 직원을 관리하는 체계, 성과에 대한 보상 등 직장 내 구조가 얽힌 문제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진 직원들을 관리할 책임자들의 역할도 무척 중요한데요. 리멤버 커뮤니티 회원님들은 어떤 조언을 주셨을까요?


리멤버 커뮤니티 캡처


리멤버 커뮤니티 원본 글 보기 > 매너리즘에 빠진 직원 승진


인정과 보상이 없으면 매너리즘이 옵니다

커뮤니티 회원님들이 매너리즘의 주원인으로 꼽은 것 중 하나는 ‘성과에 비례한 보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열심히 달려왔는데 뒤를 돌아보니 내게 주어진 보상이 충분치 않았다면 허무함을 느끼기 쉽다는 거죠.

특히 승진 시기가 직장인에겐 매너리즘의 고비입니다. 승진의 자리는 한정돼 있습니다. 누군가는 오르지만 누군가는 탈락합니다. 이때가 매너리즘에 빠지기 십상인 순간입니다.

이때 관리자는 승진에서 소외된 직원들에게 ‘당신이 열심히 일하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움직이는모든것님의 사례처럼 승진에 버금가는 보상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리멤버 커뮤니티 캡처



도전적 미션을 맡겨주세요

그러나 꼭 인정이나 보상 욕구불만에서만 비롯되는 게 매너리즘은 아닙니다. 해당 게시글뿐만 아니라 매너리즘에 대해 논의한 커뮤니티 글들을 보면,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너무 반복적이고 익숙하며 쉽게 처리되는 탓에 도전 의욕이 꺾여버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경우엔 승진이나 인센티브 등 보상을 통한 동기 부여는 오히려 악수가 될 수 있습니다.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보상을 준다”는 부정적 시그널도 주변 직원들에게 줄 수 있습니다.

대신 매너리즘에 빠진 직원에게 새로운 도전적 미션을 맡겨보세요. ‘의욕 없는 사람한테 새로 일을 맡겨도 되나?’ 할 수도 있으나, 단순한 번아웃과 매너리즘은 다르기 때문에 괜찮다는 게 다수 회원님들의 의견이었습니다. 번아웃에 필요한 게 잠시 멈춤이라면, 매너리즘엔 적절한 도전이 일에 재미를 불어넣는 약효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당장 맡길 미션이 딱히 없는 경우라면, 직무 능력을 고도로 계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 사람의 업무를 디테일하게 들여다보고 피드백해주세요. 쉽게 처리해 나가는 듯 보이지만 그 와중에서도 개선할 점들이 보일 겁니다. 더 효율화할 수 있는 부분도 남아있을 것이고요. 새로운 통계 기법을 공부하게 한다든지, 그래서 새로운 통계치를 보고서에 추가해 넣도록 한다든지, 문서 작업을 효율화할 수 있는 툴을 스터디해 적용해본다든지 다양한 방안이 있을 겁니다. 그 자체도 미션이 될 테고 업무 효율을 늘리는 과정에서 스스로 챌린저블한 직무를 발굴해낼 수도 있습니다.


리멤버 커뮤니티 캡처



누구나 오는 매너리즘, 선배로서 이끌고 다독여주세요

누구나 경주마처럼 계속 달려댈 수는 없습니다. 커리어 로드엔 너른 길만 있는 게 아닙니다. 장애물도 있고, 잠시 한 눈 팔 우물도 있고, 뜨거운 사막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느 누구든 한 번쯤은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겁니다.

이때 관리자들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매너리즘에 빠진 직원을 너무 책망하기보다 이 시기를 지나온 시니어로서 도움을 주겠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적극적인 대화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해법을 제시하세요. 인정이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보상을 제시하고, 적절한 과제가 필요하다면 리소스를 더 들여서라도 함께 헤쳐 나가 주세요. 어느새 이 직원도 스스로 일어나 다시 달리는 날이 올 겁니다.


리멤버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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