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커뮤니티 이야기 #66
첫 출근을 기억하시나요? 그때 그렸던 커리어와 지금의 나는 얼마나 닮아있나요. 직장인이 커리어를 만들어감에 있어 첫 직장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
리멤버 커뮤니티에 ‘첫 직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리멤버 커뮤니티의 수많은 현직자들이 답변을 달았습니다. 첫 출근을 앞두고 있다면 읽어보세요. 앞으로의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첫 직장이 가물가물하더라도 읽어보세요. 내 커리어가 어떤 이유로 이렇게 흘러왔는지 되돌아볼 기회가 될 거예요.
리멤버 커뮤니티 원본 글 보기 > 첫 직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의견이 궁금합니다
커리어는 ‘어쩌다' 시작되지만, 많은 걸 결정한다
학생 때부터 목표로 했던 기업에 입사하는 사람은 손에 꼽습니다. 정말 전문적인 공부를 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이곳 저곳에 지원서를 넣다가 ‘어쩌다' 취업하게 되죠. 아직 회사에 다녀본 적이 없으니 당연합니다. 어떤 곳이 나와 잘 맞는지, 내 앞 길에 도움 될 곳인지 판단하기 어려우니 최대한 많은 곳에 이력서를 넣고 되는 곳에 가죠.
하지만 이 ‘어쩌다' 하게 된 시작이 생각보다 많은 걸 좌우합니다. 직무든 부서든 근무지든 한 번 정해지면 변경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지거든요. 그런데 신입 때는 대부분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이기 때문에 회사의 사정대로, 상사의 의도대로 커리어의 방향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맞는 방향으로 잡힌다면 너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 돌아보니 어떤 커리어를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확률이 높아요.
‘어쩌다' 시작되는 게 커리어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계속 되물어야 합니다. 또 의도적으로 멀리 봐야 합니다. 이 길로 시작하는 게 맞을까, 먼 훗날에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고요.
‘어떤 회사'보다 중요한 ‘누구와'
커리어 전환은 어렵지만 갈수록 쉬워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직무 간 경계가 조금씩 옅어지고 있죠.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사람도 생기고,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아예 새로운 직무로 전환하는 케이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선지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첫 직장의 네임밸류나 직무, 연봉 등을 따지기보다는 같이 일하는 이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라는 것입니다.
첫 직장은 ‘회사 생활의 기초를 닦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일을 완성도 있게 해내는 법을 배우고 협업을 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배우고 실수를 줄이는 노하우를 배우고 또 아무리 책을 읽고 공부해도 알 수 없는 암묵지를 배웁니다. 직장 동료에게만 배울 수 있는 부분이고, 이런 가르침을 주는 동료, 선배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커리어의 기초가 크게 갈립니다. 이 시기의 배움은 평생의 여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다 때가 있다
일의 완성도를 높이는 노하우나 커뮤니케이션 스킬, 데이터 분석 등 ‘일을 잘하기 위한 기초'는 첫 직장에서, 즉 신입 때 트레이닝되어야 합니다. 연차가 어느 정도 쌓이면 회사는 당신이 기본 역량을 갖췄다는 가정 하에 업무를 부여하니까요. 첫 직장을 잘못 선택해 기본이 모자라면, 직장 생활 내내 아랫사람 윗사람 눈치를 보게 되는 지옥 같은 회사생활이 펼쳐질지도 모릅니다.
또 ‘직업관'이 신입 때 형성되기도 합니다. 직업관이란 일을 왜 하는지, 업에 있어 중요한 건 무엇인지에 대한 가치관입니다. 돈인지, 워라밸인지, 성장인지, 성취감인지요. 이는 이직을 준비할 때, 커리어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때 이정표 역할을 합니다. 이게 확립되어 있지 않으면 30~40년의 직장 생활에서 꼭 삐끗할 수밖에 없습니다. 직업관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고차원적인 업무를 맡게 되면 더더욱 혼란스럽죠. 복잡한 비즈니스계에서 커리어를 쌓아나가기 위해서는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그래서 중요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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