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커뮤니티 이야기 #83
소위 MZ 세대라고도 불리죠. ‘요즘 애들'이 어느새 실무진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습니다. 관리자급 회원이 많은 리멤버에는 종종 “요즘 애들과 같이 일하기 어렵다”는 글이 올라옵니다. 그만큼 직장 내에서 기성세대와 신세대간 불협화음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말입니다.
‘요즘 애들'의 특징은 뭘까요. 뉴스나 미디어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항상 회사보다 개인이 우선'이라거나 ‘일은 제대로 안하면서 워라밸만 챙긴다’처럼 부정적인 말들도 많죠. 정말 그럴까요. 리더는 젊은 직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리멤버에 올라온 글, <MZ를 대하는 리더의 조건>을 재구성해 소개합니다.
리멤버 커뮤니티 원본 글 보기 > MZ를 대하는 리더의 조건
요즘 애들은 이유를 궁금해 한다
예전에는 직장에서 ‘왜'를 묻는 것은 금기시 되어왔습니다. 상사가 시키는 일에 대해 토를 다는 건 곧 ‘나 일하기 싫어'라고 내비치는 것과 같은 거라고 여겨졌죠. 위에서 하라는 일을 군말 않고 해내는 것을 미덕으로 보는 시선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직원들은 ‘왜'를 끊임없이 묻습니다. 시킨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야근을 왜 해야 하는지 궁금해합니다. 개인주의, 워라밸과 같은 말들로 이들을 지칭하기도 하지만 핵심은 그게 아닙니다. 요즘 세대는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선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요즘 애들 일하기 싫어서 토를 다는 거야"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만 세대 전체가 모두 일하기 싫어서 이유를 묻는다는 말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이유를 궁금해 하는 것. 이게 이 시대 젊은 세대에게서 새롭게 발견되는 현상입니다.
일은 원래 why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내 지시에 계속해서 이유를 요구하는 부하직원이 안 좋게 보이나요. 하지만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도 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라면 그건 효용이 굉장히 떨어지는 일일 확률이 높습니다. ‘왜'를 명확히 말할 수 없다는 건 목적이 모호하다는 얘기고 그런 일은 대부분 일을 잘 되게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보통 “상사의 기분 맞추려고", “단순히 숫자를 맞추려고" 하는 일이 why가 없죠. 그런 일은 가치를 인정받기 힘드니 실무자의 동기부여도 크게 떨어집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수록 조직은 힘을 잃게 됩니다.
말하자면 젊은 세대들이 전보다 더 합리적으로 변했다는 말입니다. 역량이나 요령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어떤 일을 할 때 이유가 명확해야 스스로 신나게 일할 수 있다는 걸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저 회사의 직원이 아닌 ‘나'로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면서 나온 행태지만 이는 오늘날 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필수로 여겨지는 부분과도 연결됩니다. 기업 조직도 일률적이고 수직적인 체계가 아닌 수평적인 구조에서 각자의 능력을 유기적으로 발휘할 때 더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리더는 이유를 묻는 직원을 달갑지 않게 볼 게 아니라, 오히려 ‘왜'를 궁금해하지 않는 부하직원을 경계해야 합니다. ‘왜'가 명확한 일과 아닌 일의 성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Why를 제시하지 못하는 리더는 위험하다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남긴 댓글도 있었습니다. 이유를 제시하지 못해 납득을 못한 채로 일하는 직원이 많아질수록 어떤 일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리더가 지게 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기업 조직이 복잡해지고 권한 위임이 활발해진 환경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작은 팀의 팀장도 전보다 많은 권한과 책임을 쥐고 팀원들을 스스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까라면 까'라는 식으로 지시를 내렸다간 그 일의 결과가 안 좋았을 때 팀원들은 그 몫을 why도 없이 일방적으로 시킨 팀장에게 돌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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